치아교정을 하면 오히려 치아에 안좋나요?
저는 어릴때 치료 목적으로 교정하였는데 나이가 들면 치아에 무리가 가서? 혹은 치아수명이 짧아져서 이가 후두둑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궁금증이 생겨서 질문남깁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교정치료시 몇가지 문제점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치아 표면의 탈회
탈회란 치아 표면이 하얀색으로 부식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탈회는 당분이나 산도가 높은 음식물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치아를 닦는 것을 게을리 하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교정장치를 부착하게 되면 복잡한 구조의 브라켓, 치아 위를 지나가는 와이어 등 때문에 일반적인 양치질 방법으로는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므로 교정 장치를 장착한 사람의 경우 치아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치아표면의 탈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저희 시그니처 교정치과에서는 교정 장치를 붙이신 분들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잇솔질 교육을 실시합니다. 교정용 칫솔뿐만 아니라 치간칫솔, 첨단칫솔, 치실을 이용한 구강 관리 방법을 설명드리며 환자분이 충분히 이해하실 때까지 교육해드립니다. 그리고 교정 치료 진행 중 한달에 한번씩 치과에 내원하시면 양치가 안되는 부분에 대해 환자분께 인지시켜 드리고 다시 한번 교육하며, 간단한 스케일링도 진행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양치가 안되는 학생들을 위한 불소도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환자 본인이 스스로 매일매일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일단 치아표면이 탈회되면 이것은 다시 회복할 수 없습니다. 탈회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그 정도가 심한 경우 보기가 좋지 않고 충치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별도의 치료(충치치료와 동일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잇몸의 염증, 퇴축
교정장치를 장착하고 치아를 닦는 것을 게을리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기 쉽습니다. 교정치료를 시작하고 한달에 한번씩 치과에 내원하시면 간단한 스케일링과 잇솔질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되어 잇몸의 염증이 심해지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치근활택술,치주소파)를 받아야 하며, 치아를 닦는 것을 철저히 하여야 합니다. 잇몸 염증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잇몸의 퇴축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교정 치료 시 환자 스스로의 꼼꼼한 양치질과 꾸준한 잇몸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근의 흡수
교정치료를 하면 치근(치아의 뿌리)이 뼈속을 이동하는 동안 흡수되어 짧아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교정치료에 의한 흡수의 정도가 경미하여 치아 뿌리 끝의 뾰족한 부분이 뭉뚝해지는 정도의 치근 흡수가 일어나며 이러한 것은 교정 치료를 받지 않은 치아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정도의 치근 흡수입니다. 때문에 치아의 수명이나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근 흡수가 치아 뿌리 길이의 1/3 이상 나타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주로 갑상선 질환같은 전신적 질환이나 장기간의 교정치료(4-5년 이상), 치아 이동 시 너무 강한 힘으로 당기는 경우에 그러한 과도한 치근 흡수가 발생할 수 있으나, 간혹 원인불명으로 치근이 심하게 흡수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당장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저희 시그니처 교정치과에서는 이러한 치근 흡수에 대해 빠르게 인지하고 대처하기 위해 교정치료를 시작하신 환자분들에 대해서 6개월에 한번씩 X-ray를 촬영하여 치아와 치근의 상태를 확인하며 교정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치수괴사
교정치료를 하는 동안 치아의 신경이 치아 내에서 죽는 치수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교정 치료 시 치아를 당기는 힘은 강한 힘이 아닙니다. 약한 힘을 지속적으로 치아에 가함으로써 치주 인대 세포를 자극하여 치조골 내에서 치아의 이동이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약한 교정력에도, 예민하거나 약한 치아의 경우 신경이 죽는 일이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발생률은 매우 적으나 왜소치나 과거 외상 병력이 있는 치아, 치근이 짧거나 얇은 치아(하악 전치)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수 괴사가 생길 경우 특별한 통증은 없으나 치아가 어둡게 변색되면서 그 증상이 나타나며, 치수괴사가 나타날 경우 치아의 신경 치료 후 교정 치료를 이어서 진행하게 됩니다.
턱관절 장애
교정치료 중에는 앞니 뿐만 아니라 어금니의 움직임에 의한 교합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할 경우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큰 문제 없이 적응하여 식사를 하시게 되지만, 간혹 교합의 변화에 힘들어 하시며 턱관절이나 주위근육의 동통, 관절잡음(입을 벌릴 때 딱하는 소리가 남)과 같은 관절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턱관절의 장애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인구의 70% 이상이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교정치료 중에 턱관절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면 잘못된 교정치료에 의한 것으로 의심이 되기 쉬우나 학술적인 연구에 의하면 턱관절의 장애는 교정치료와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일단 턱관절의 증상이 나타나면 심하지 않을 경우, 약처방과 간단한 교육, 주의사항 지도를 통해 턱관절 증상을 완화시키며 교정 치료를 진행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입이 안벌어질 정도로 증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이에 대한 별도의 치료를 받아야 하며, 그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교정치료를 잠시 중단하고 증상이 좋아지면 이어서 교정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상기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각각의 상황에 대한 대처에 대해서도 교정전문의와 면밀히 상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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