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기관지염? 천식? 도와주세요 질문드립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하필 일요일이라 병원들이 문을 닫아서 갈 수가 없기에 집에 있는 약을 먹었습니다.
녹색 가래 + 잔기침 정도가 주요 증상인데요. 특이사항으로는 위와 똑같은 증상때문에 약 2달전부터 병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증상이 조금 나아지거나, 전혀 효과가 없었고 혹은 금방 또 가래가 나옵니다.
같은 내과에 2번째 방문했을 때, 흉부 엑스레이 + 심전도 + 폐활량 검사 등 일반적인 천식검사를 진행했지만, 별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병원(외과)에 방문했을 때, 위의 증상 + 이전 병원에서 들었던 결과 등을 말씀드렸고, 평소에도 알레르기 비염이 있기에 기관지염이 심한 것 같다고만 하셨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많이 졸렸지만 증상이 훨씬 나아지긴했습니다. 그렇게 지금 병원 다녀온지 20일 정도 지났는데 다시 녹색 가래와 잔기침이 나오네요.. 당연히 다시 병원을 가겠지만 혹시 의심되는 증상 있을까요? 전 몰랐는데 오늘 검색해보니 녹색 가래는 심각한 감염이 진행된 상태라고 나와서 많이 걱정입니다...ㅠㅠ 의사 선생님 도와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잔기침과 녹색 가래가 다시 반복된다면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렴 등의 가능성이 있으며 평소 비염이 있다면 축농증의 배제도 필요하겠습니다.
직접 진찰과 흉부 CT 등 추가적 검사가 필요하겠으나 녹농균과 같은 세균성 감염의 동반 가능성이 생각되므로 서둘러 병원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
현재 양상은 급성 세균성 폐렴처럼 중증 감염을 시사하는 소견은 아닙니다. 녹색 가래는 호중구(neutrophil)에서 분비되는 myeloperoxidase 색소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색깔만으로 “심각한 감염”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발열, 호흡곤란, 흉통, 전신쇠약 등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응급 상황 가능성은 낮습니다.
경과를 보면 2달 이상 반복되는 가래와 잔기침이며, 흉부 X-ray와 폐기능검사에서 특이 이상이 없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경우 감별은 다음이 우선입니다. 첫째, 알레르기 비염과 연관된 후비루 증후군(postnasal drip). 비강 염증이 지속되면 점액이 후두와 기관지를 자극해 만성 기침과 가래를 유발합니다. 둘째, 기침형 천식(cough variant asthma). 폐기능이 정상이라도 기관지 과민성이 있으면 기침이 반복됩니다. 필요 시 메타콜린 유발검사로 확인합니다. 셋째, 반복성 또는 아급성 기관지염. 넷째, 위식도 역류로 인한 만성 기침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외과에서 처방받은 약 복용 시 졸리면서 증상이 호전되었다면,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알레르기 기전 개입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단순 세균 감염보다는 알레르기성 염증 + 기관지 과민성이 더 의심됩니다.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입니다. 고열(38도 이상), 숨참, 흉통, 객혈이 없다면 급성 폐렴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호흡기내과에서 기관지 과민성 검사, Fractional exhaled nitric oxide 검사, 필요 시 흉부 CT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조절(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2세대 항히스타민제)과 흡입 스테로이드 치료가 진단적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녹색 가래 자체는 위중 신호는 아니며, 반복성 기침과 가래는 알레르기성 기도염증 또는 기침형 천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증상이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기침 범주에 들어가므로 호흡기내과 정밀 평가가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