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록을 대량으로 죽게한 탄저병은 어떤병인가요?
북극권에 접한 러시아의 유목민 마을에서 탄저균으로 순록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데 이어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 그야말로 탄저병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과거 기사가 있던데요. 여기서 말하는 탄저병은 어떤병이며 사람 전염도 가능한 병인가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탄저병은 탄저균 (Bacillus anthraci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질환으로 흙 속에 사는 탄저균(Bacillus anthracis)에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러시아의 사태도 탄저균이 그동안 땅속에 묻혀 있다가 따뜻한 날씨 때문에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탄저병은 주로 초식 동물에서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사람이 감염된 동물을 다루는 과정에서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동물을 날로 먹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피부 탄저병은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의 사체나 오염된 토양과 접촉하여 발생합니다.
위장관 탄저병은 감염된 동물을 날로 먹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탄저병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2001년 미국에서 탄저균 백색가루가 들어있는 우편물을 통한 생물테러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탄저균은 병독성이 강해서 생물무기로 사용될 우려가 큰 미생물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탄저병(anthrax)은 'Bacillus anthracis'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이 박테리아는 특히 흙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강한 내성의 포자를 형성합니다. 탄저병은 주로 가축과 야생 동물에 영향을 미치지만, 사람들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주요 형태로 나타납니다: 피부 탄저, 흡입 탄저, 그리고 위장 탄저입니다.
피부 탄저는 가장 흔한 형태로, 포자가 피부의 상처를 통해 들어가 감염을 일으킵니다. 이는 피부에 탄저 종기라고 불리는 통증이 없는 검은 궤양을 형성합니다. 흡입 탄저는 포자를 흡입했을 때 발생하며, 이는 심각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위장 탄저는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소화기 증상을 유발합니다.
사람 간의 전염은 매우 드물지만, 감염된 동물의 조직이나 분비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저병은 생물학적 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북극권 같은 지역에서는 영구 동토층에 포자가 보존되어 있다가 기온 상승으로 인해 동토층이 녹으면서 포자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야생 동물과 가축에게 탄저병이 전파되어 대량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인간에게도 전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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