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검색 이미지
이비인후과 이미지
이비인후과의료상담
이비인후과 이미지
이비인후과의료상담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1.27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할 때 인공호흡을 못하게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나이
43
성별
남성

예전에는 심폐소생술을 할 때 인공호흡을 하라고 배웠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일반인들은 심폐소생술을 할 때 인공호흡을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답변의 개수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반듯한매미13 님.

    일반인이 인공호흡을 하는 것와 안 하는 것에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멈춘 뒤에도 폐 속에 2분~4분 정도는 산소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열심히 가슴압박을 실시해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

  • 사과튀김
    사과튀김23.01.27

    안녕하세요. 김선도 의사입니다.

    미국심장협회의 최신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공호흡을 생략하고 오직 가슴압박만 쉬지 않고 분당 100회씩 계속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개정 때마다 인공호흡의 빈도를 점점 줄이더니 2010년판에서는 아예 인공호흡 없는 심폐소생술을 권고할 정도. 2012년에는 영국심장재단도 일반인 대상 지침을 이것으로 수정했다.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개정되어 일반인의 경우 인공호흡은 생략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인공호흡이 빠지게 된 이유는 굉장히 많다.

    • 혈액순환의 중요성
      사람의 신체기전을 생각해보면 호흡보다 중요한 것이 혈액순환이다. 신체를 한바퀴 돌고 온 혈액이라도 여전히 산소를 일정량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설사 호흡이 없어 추가로 산소를 보충받지 못하더라도, 혈액을 계속 순환시키면 남아있는 산소로 얼마간 더 신체에 산소를 보충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인공호흡하느라 가슴압박을 멈추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혈액순환을 멈추지 않게 해주는 것이 훨씬 중요할 수 있다.

    • 시술자의 지구력 보전
      의식을 잃은 사람 입장에서는 호흡을 안 해서 생기는 피해보다 혈류순환이 안 돼서 생기는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은 중간에 멈춰서는 안 되며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누군가 계속 하고 있어야 한다. 방재 훈련 등에는 보통 30초 내외의 매우 짧은 시간만 연습하지만 실제 현장은 시술 시간이 훨씬 길어질 확률이 높다. 따라서 시술자는 가슴을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기력을 소모하는데, 인공호흡과 병행하게 되면 지구력이 바닥나 시술자가 중단에 심폐소생술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언제나 옆에 소생을 대신해 줄 사람이 있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 가슴 압박으로 호흡 효과 대체
      가슴 압박에 의해 부수적으로 약간의 호흡 효과가 발생한다. 사람이 호흡하는 원리를 안다면 이해하기 쉽다. 사람이 숨을 쉴 때 횡경막 또는 갈비뼈의 이완-수축으로 폐의 부피를 조절하면서 공기가 들어오고 나오고 하는 것이니, 가슴을 눌러주는 것을 통해 이를 물리적으로 이행해도 조금이나마 효과를 볼 수 있다.

    • 일반인이 인식・기억하기 쉬움
      일반인이 숙지하고 실행하는데 가이드라인은 단순할수록 효과적이다. 인공호흡은 숙련되지 않은 시술자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제대로 시도하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 감염이나 중독으로부터 시술자를 보호
      바이러스, 세균 감염이나 청산가리 등 독극물 중독이 예상될 경우 시술자가 섣불리 인공호흡을 시도했다간 매우 위험하므로[25] 안심하고 인공호흡을 하려면 인공호흡용 여과지가 필요한데, 그 일반인이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를 상시 휴대하는 일반인은 사실상 없다.

    • 추가적인 질식 사고 등 예방
      의식을 잃은 사람이 식사중이었거나 기관에 이물질이 있을 경우, 호흡을 불어넣을 때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겉으로 봐서는 이물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 시술자의 심리적 부담 경감
      인공호흡을 실시하려면 시술자의 입과 환자의 입을 맞추어야 하는데, 가족이면 몰라도 생판 남에게 입을 맞추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이것을 생략함으로서 CPR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한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인공호흡을 하면 더 좋기는 합니다만, 감염의 위험성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안 해도 괜찮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심장 마사지만 제대로 해주셔도 충분하거든요.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