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는 남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시부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시아버지,시어머니 할 때 접두어로 ‘시’ 자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이를 한자 ‘시집 媤’(시)로 알고 있는데 상당수 국어사전도 그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전을 펴보면 한 가지 납득되지 않는 면이 있는데 媤’자를 찾으면 한국식 한자라는 설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한자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만든 한자라는 뜻 입니다. 상당수 어문학자들은 ‘시집’의 ‘시’를 한자 ‘媤’로 보는 것도 잘못된 해석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자가 언제 부터 남편의 친가를 말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찾기 힘들고 아마도 고려 시대 후반 정도로 추정 되기도 합니다.
시(媤)어머니란 남편의 어머니를 일컫는 말로 결혼하면 남편의 부모를 시부모(媤父母)님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시(媤)자는 순수한 한국식 한자로서 생각이 많은 여자, 혹은 수염이 생긴 여자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데, 결국 시(媤)자가 붙으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수염이 있는 어른이니 조심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