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는 삼한의 신성 지역으로 천군이 지배하는 곳. 주변에 솟대를 세우고 경계를 표시합니다. 국법이 미치지 못하는 신성 지역이었으므로 이곳으로 죄인들이 도망가기도 하였습니다. 삼한에는 정치적 지배자인 군장이 지배하는 곳과 제사장인 천군이 지배하는 지역을 구분하였는데, 소도는 제사장인 천군이 다스리는 곳이다. 이러한 정치 형태를 제정 분리라고 한다. 삼한과 달리 고조선은 제정 일치제를 실시하였다고 합니다. 소도는 제의가 행해지는 신성 지역이며 별읍이 바로 성역입니다. 소도는 삼한에 모두 존재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소도는 삼한 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특수 행정 구역입니다. 제단을 만들고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워 천군이 산천에 제사를 올렸습니다. 소도는 <삼국지> 30권 '위서' 동이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한에서는 귀신을 믿는다. 국읍에 각기 한 사람씩을 세워 천신의 제사를 주관하게 하는데, 이를 천군이라 부른다. 또한 국에는 각각 별읍이 있으니 이를 '소도'라고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도와 천군은 삼한의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이주민 세력이 토착 세력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특수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삼한 소국의 형성 과정에서 이주세력과 토착 세력의 충돌을 완화하고, 제정이 분리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따라서 삼한 곳곳에서 소도라는 특수 행정 구역이 존재했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