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만으로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감별 대상이 될 수 있는 증상들입니다.
글을 읽을 때 집중이 안 되고, 오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주의력의 선택적 집중과 오류 감지 기능의 저하를 시사합니다. 성인 ADHD에서 이런 양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수면 부족, 만성 피로, 우울증, 불안장애, 갑상선 기능 저하 등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약물에 대해 여쭤보셨는데, ADHD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이 주의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충분합니다. 다만 진단 없이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진단이 맞지 않는 경우 오히려 불필요한 부작용만 생길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구조화된 면담과 표준화된 평가 도구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성인 ADHD는 소아와 달리 과잉행동보다 부주의 증상이 전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본인도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증상이 일상과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실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