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금송 맹약으로 요가 멸망하였지만 거란족은 금 왕조 치하에서 중간 관리자로서 위치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몽골군의 금 침입시 몽골 편을 들어 강대국 금이 맥없이 무너지는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요나라 멸망시 왕족인 야율대석(엘뤼타시)이 이끄는 거란의 유족을 거느리고 몽골고원을 가로질러 중앙아시아의 카라한 왕조을 멸망시킵니다. 세계사에서도 이슬람 왕조가 비이슬람 왕조(불교의 거란족)에 멸망당한 최초의 기록이며, 이슬람 왕조에도 상당히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왕조가 '서요'입니다. 서요는 약 80년간 중앙아시아의 강국으로 행세했습니다.
이렇게 금나라의 중간 지배층, 거란족이 중앙아시아에 세운 서요는 몽골군의 침입시 대부분 몽골군에 적극 협조합니다. 그래서 몽골 시대 중간 관리층에는 거란족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몽골보다 앞서서 중원대륙과 중앙아시아, 높은 수준의 문명을 이루던 민족을 지배한 그 경험과 관리기술을 활용한 것입니다. 칭기즈칸의 핵심 참모였던 야율초재가 거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