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놀 사용 후 나타나는 따가움, 홍반, 각질, 건조 등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레티노이드 피부자극(retinoid irritation)” 또는 “irritant contact dermatitis(자극성 접촉피부염)” 범주로 분류됩니다. 흔히 말하는 “레티놀 번(retinol burn)”은 실제 화상이라기보다 레티노이드에 의해 피부 장벽이 일시적으로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자극성 피부염에 가깝습니다. 특히 농도가 높거나 사용 빈도가 잦을 때 각질 증가, 따가움, 홍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약물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라 자극 반응이므로 심하지 않다면 레티놀 사용을 일시 중단하고 피부 장벽 회복을 기다리면 수일에서 1주 정도 사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보습 위주의 관리가 중요하며, 판테놀(프로비타민 B5) 성분 연고나 크림은 피부 장벽 회복과 진정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따가움이 심하거나 진물, 심한 홍반, 부종이 동반되면 단순 자극성 반응이 아닌 피부염 악화 가능성이 있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회복 기간에는 레티놀, 각질 제거 성분(AHA, BHA), 비타민C 고농도 제품 등 자극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잠시 중단하고 보습제 중심으로 관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
Fitzpatrick’s Dermatology in General Medicin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 topical retinoid irritation guid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