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커피 역시 초콜릿과 같은 메틸잔틴 화합물인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과량을 섭취할 경우엔 해로울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심장 두근거림 등이 강아지에게도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특히 강아지의 카페인 안전역은 사람보다 적은 용량에서 좁게 분포하기에 강아지에게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양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량의 카페인은 강아지의 감기나 진통 해열제에도 포함되어 있는 성분입니다. 추가로 강아지가 에스프레소 샷을 아예 핥아먹지 않는 이상 대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론, 교과서적으로는 해로운 물질을 먹었기 때문에 구토를 유발하거나, 혹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강아지가 밥을 잘 먹고 구석에 가려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지켜보시다가 이상증상이 발현될 경우 동물병원에 빠르게 가셔서 진료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전자의 처치가 더욱 안전한 것은 사실이나, 경제적 시간적 비용을 고려해야하기에 해당 내용은 잘 판단하여 최종적으로 보호자분께서 선택해주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