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표류기를 쓴 하멜이 원래 목적지와 다른 곳인 제주도로 표류했을 때 조선 정부에서는 본래 목적지로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서 억류되었다가 한참 만에 겨우 탈출을 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다른 나라 사람이 어쩔 수 없이 표류하였을 때에는 가는 과정을 지원해주지는 않더라도 억류하지는 않는 것이 그 시대에서도 상식이었을 것 같은데 왜 효종은 당시 그런 결정을 내렸나요?
당시 조선은 청나라와의 관계 속에서 외교적 긴장을 겪고 있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청나라와 적대 관계였기 때문에, 하멜과 선원들을 귀국시키는 것은 청나라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또한, 조선은 당시 유럽 국가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하멜과 선원들을 통해 유럽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당시 네덜란드는 대항해시대를 주도하던 나라로 그들의 무기제조와 선박기술 등은 세계 최상급이었습니다. 하멜일행은 당시 세계적인 엔지니어들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을 통해 조선의 근대적 기술을 활용하고자 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따라서 효종은 하멜일행을 일본으로 다시 내보내기엔 부담스럽고 대신에 유용하게 써먹자라고 판단하여 그들의 송환을 거부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