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왕의 여름 휴가는 의외로 소박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휴가가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피접 이라고 해서 병 치료를 위해 온천에 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장기간 궁궐을 벗어나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왕은 국가의 제사·의식을 관장하고 국정과 관련된 중대 사안을 신료들과 논의해야 했고 중요한 판결, 외교 문제도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사시사철 바쁜 일상을 보냈다고 합니다. 왕이 궁 밖으로 행차하면 수많은 군사와 신하들이 동행해야 했는데, 규모가 큰 만큼 비용도 무시 못했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