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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사슴56
진실한사슴5620.03.14

낯가림 심한데 심리치료 꼭 받아야 될까요?

제가 어릴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가정폭력에 시달렸어요 중학교때부터는 성폭력 당했었고요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멀쩡하거든요 말안하면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모를만큼 멀쩡한데 사회생활을 전혀 못해요. 일단 낯가림이 정말 심한데 그냥 보기엔 별거 아니네 하지만 몇년을 같이 있어도 절대 맘을 못열어요 볼때마다 낯가립니다. 근데 낯가리는게 그냥 사람들이랑 있으면 뭔가 불안해요 여자들을 보면 날 욕할것 같고 날 괴롭힐것 같고 남자들을 보면 날 때릴것 같아요 특히 남자랑 단둘이 있을 상황이 오면 쳐다보지도 못하고 얼어있는데 엘리베이터라던지 방보러 갔을때 이런상황이 제일 불안한데 티안내려고 하다보니까 엄청 착하게 대하다가도 공격적으로 되더라구요 머리로는 저 사람들이 왜 나한테 그러겠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안그럴려고 해도 저도 모르게 불안해요 그리고 부탁도 이걸 말 안하면 내가 곧 죽겠다 싶은게 아니면 절대 못해요 거절도 잘 못하고 화도 못내요 제가 정말 화가 나서 화낸건데 화낼만 한건데도 화내고 나면 그뒤에 저한테 하는 말이나 행동같은게 무섭고 불안해서 피해요 저한테 짜증내거나 화낸사람도 거리두고 항상 이런식으로 사람들이랑 절대 못친해지고 항상 거리둬요 저한테 지적을 하거나 거절을 하면 날 싫어해서 그러나? 그런 생각들고요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낮은데 웃긴게 그렇게 불안해 하는데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보면 부럽고 나도 저기에 끼고싶은데 막상 그런 상황이 오면 긴장해요 그리고 이상한게 사람이 엄청 많거나 CCTV가 많은 곳에서는 불안한게 별로 없어요 그순간에는 불안한것도 거의 없고 사람들이랑 좀 친해진것 같다가도 돌아오고요 제가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나 제가 싫다고 해도 절 좋아해주는 사람이랑은 친했어요 인터넷 댓글도 다른사람들은 그냥 쓰는데 저는 댓글 하나 쓰는것도 무섭고 갑자기 연락안하고 지내던 동창한테 연락오면 긴장되고 막 불안하고 왜 이럴까요..근데 겉으로 보기엔 정말 그냥 낯가리고 조용한 사람이구나 좀 어둡다 이정도.. 그렇게 심한건지 티도 안나요 손을 떤다거나 그런것도 없고 그냥 평범하거든요 그냥 이게 제 성격인건지 뭔가 문제가 있는건지 헷갈려요 근데 사회생활 하려면 피하는건 하면 안될텐데 자꾸 피하게 되고 이런것 때문에 상담받기도 좀 그렇거든요 제가 스스로 고칠 수 있나요? 꼭 상담 받아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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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신과전문의 최원석입니다.

    질문을 올리신 것을 보면 내가 사는데 불편함이 있고, 변화에 대한 동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까 정신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외상도 굉장히 많으셨고, 자아 강도가 높지는 않아 보이셔서 처음부터 분석적 정신치료(정신분석)나 심층정신치료를 시작하기 보다는 지지적 정신치료를 먼저 시작하셔야 할 것입니다..

    지지적 정신치료라는 것은 무조건 우쭈쭈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님이 갖고 계신 강점을 파악해서 강점을 더욱 강하게 하고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치료입니다.

    그런데 지지적 정신치료 만으로는 온전한 변화를 꾀하기 어렵습니다. 왜나하면 질문자님의 대인기피와 대인관계에서의 문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 같은 문제는 질문자님이 모를 무의식적인 부분이 관여하는 것이 가장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부분이 다루어지지 않고서는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속에 깊이 곪아있는 상처를 도려내고 긁어내지 않고서는 겉으로는 잘 봉합된 것 같아도 계속 아프고 힘든 것처럼 본인의 마음 또한 그렇기 때문에 분석적인 치료 또한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치료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치료자를 진짜로 잘 만나셔야 하는거고요..

    정신치료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드는 치료입니다.. 저도 여건이 허락되지 못해 정신치료를 받고 싶어도 못 받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실제 삶에서의 변화가 크고, 자신을 뛰어넘어서 궁극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자기를 얻어 가시기 때문에 정신치료 자체의 의미는 크다고 봅니다..

    우선은 정신치료에 대한 개념을 아셔야 하니까, 이무석 교수님(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존경하는 정신치료자이십니다) 의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두 책을 먼저 읽어보시고 내가 치료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더 구체화되시면 그 때 정신치료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안장이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낯가림은 사고인식의 뇌가 발달했다는 증거입니다.

    많은사람들 앞에 나가서 떨리는 감정과 느끼는 두려움에 공감해 주세요.

    하지만 대상을 무서워하는 자체가 바로 세상에 적응해 가는 과정입니다.

    주변 사람에게 민망할 때가 종종 있지만, 낯가림 자체가 세상를 바로 알아본다는

    의미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민한 사람은 낯가림을 할 시기가 아니더라도

    기질상 다른 사람이 자기를 만지는 것을 싫어하고,

    경우에 따라 누군가 자기 주변에 가까이 있는 것도 무서워합니다.

    또한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나 사람들의 말 하나에도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낯선 대상에 스스로 적응해 가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세요.

    다긋치거나 야단치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결국은 낯가림을 극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