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성영 치과의사입니다.
당뇨 환자도 발치를 포함한 치과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당수치가 조절되는 경우라면 통상적인 치과치료에 큰 제한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당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서는 치과치료가 제한되며 당뇨가 있는 경우 치과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반인에 비해 염증과 감염에 취약합니다.- 당뇨로 인해 구강내 환경의 변화로(타액의 변화 등) 세균 증식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구강 내 상처가 있을 경우 2차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져 치유가 지연되고 감염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치료 시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뇨 환자는 가급적 저혈당증의 위험이 낮은 오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예약 당일 아침 식사를 반드시 하고 인슐린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3. 지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뇨 뿐만 아니라 여러 전신 질환에서 지혈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 여러가지 이유로 당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응급 이외의 치과치료를 하지 않으며, 수치가 조절되는 경우에는 큰 문제 없이 통상적인 치과치료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도 발치처럼 출혈을 동반한 치료시에는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 치과 치료 전에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는 충분한 지혈이 되는지에 대한 확인과 감염관리가 필요합니다.
당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피치못하게 발치를 해야하는 경우라면 일반치과보다는 당뇨환자에 대한 인력과 설비가 갖춰져 있는 치과나 상급병원에 입원을 동반하여 발치 등의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에 있어 주의할 사항은 많지만 간단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응급 이외의 치과치료를 받지 않으며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급병원에서 치료를 합니다.
2. 당수치가 조절되는 경우에 통상적인 치과치료를 할 수 있으며,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식후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에는 치과치료 전 내과의사의 소견이 필요합니다.
3. 치과 치료시에는 오후보다는 오전에 진료받는 것이 좋으며, 저혈당 쇼크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아침식사를 하고 내원하셔야 합니다.
4. 저혈당 쇼크 등의 응급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소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피가 많이 나는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치료 전에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