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허리디스크 전역과 병원 입원 기간.
군인 현역으로 복무중입니다. 보직은 포병이고 사회에서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었는데 군대 입대하고 훈련도 열심히 임하고 일과도 열심히 이것저것 하다보니 보직 특성상 무거운걸 많이 들어서 그런가 허리에 무리가 와서 허리디스크 3개가 돌출되어있다 판정을 받았습니다. (추간판 탈출증)
그래서 일주일 입원하며 주사시술 받았고, 주사시술 받고 난 직후 일주일정도는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다만 군대 특성상 허리 관리하기는 쉽지 않았고 일과를 하다보니 다시 허리가 악화되어 기존보다 더 아프고 자다가 허리 통증과 다리저림에 잠을 설치기도 하며 한가지 자세를 오래 하고 있으면 다리가 떨리거나 힘도 빠지고 자주 다리가 저려집니다.
성격이 워낙 열심히 하는 성격인지라 다음에 있을 훈련까지는 하고 병원에 입원하고싶은데 제 증상 정도면 어느정도인지, 전역이 가능한지, 전역이 불가해도 입원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 군병원가 민간병원의 기준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군 복무 중 고생이 많으십니다. 본인의 건강을 챙기려는 마음과 군인으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갈등이 크실 거라 이해됩니다. 현재 증상은 매우 심각하며,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증상의 심각성: "전투근무 불가" 상태입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한 중증 증상입니다.
· 다리 저림, 힘 빠짐, 떨림: 이는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근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 야간 통증으로 잠 설치기: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는 것은 염증과 신경 압박이 매우 심각함을 의미합니다.
· 한 자세 유지 불가: 군 복무의 기본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훈련을 참여하는 것은 신경에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하거나, 급성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행동입니다.
@ 지금 당장 하셔야 할 일 (가장 중요)
1. 즉시 행정반장/중대장 보고: "허리디스크 증상이 악화되어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려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라고 신경학적 증상(다리 힘 빠짐)을 반드시 강조하여 보고하세요.
2. 군병원 재방문 (필수): 가능한 가장 빠른 날에 군병원 정형외과 재진을 받으세요. 증상이 악화된 점, 주사 치료 후 일시적으로만 나아졌던 점, 현재의 신경학적 증상(다리 힘 빠짐, 저림, 떨림)을 상세히 그리고 과장 없이 설명하세요.
3. 진단서 및 의견서 발급 요청: 의사선생님께 '현재 병상이 어떠한지', '전역 가능성 여부', '향후 치료 계획(추가 입원 필요성 등)' 에 대해 명확히 문의하세요. 이 문서들은 모든 절차의 근거가 됩니다.
@ 전역 가능성: "높습니다"
· 판정 기준: 국군병원 판정위원회에서는 "전투근무 불가" 여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 현재 상태: 포병 보직이며, 중장비를 다루는 환경에서 다리 힘 빠짐과 저림을 호소하는 중증 허리디스크 환자는 "전투근무 불가" 2급 또는 "전역"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의료적 소견: 의사선생님께서도 현재 증상과 보직 특성을 고려할 때, 병사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역을 권유할 가능성이 큽니다.
@ 입원 기간: 군과 민간의 차이
· 군병원 입원: 증상이 심각하고 추가 치료(약물, 주사, 물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4주 이상의 입원도 가능합니다. 군병원 입원의 목적은 "치료 및 병상 판정" 입니다.
· 민간병원 입원 (위탁치료): 군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위탁치료' 형태로 민간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이 경우 입원 기간은 치료 경과에 따라 결정되며, 군복무 중이라면 필요한 기간 동안 입원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민간병원에서는 "집중 치료" 에 목적을 둡니다.
@ 결론 및 행동 요약
"지금은 더 이상 '열심히 하는 것'이 미덕이 아닌, 자신의 건강과 미래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1. 당장 보고하고 군병원 가세요. 훈련은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2. 의사선생님께 모든 증상을 숨김 없이 말씀드리세요.
3. 군병원 의사의 '진단서'와 '병상 판정'이 모든 절차의 시작점입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군대는 당신의 일생을 함께할 허리를 망가뜨릴 만큼 중요한 곳이 아닙니다. 부디 서둘러 행동에 옮기셔서 적절한 치료와 함께 안전하게 전역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파파닥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증상 정도면 군에서 입원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 전역(의병전역) 판정까지도 검토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역은 꽤나 민감한 사안으로 확실한 근거와 충분한 소견이 있어야 합니다.
1. MRI에서 명확한 신경 압박 소견 + 신경학적 이상이 있을 때
2. 6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기능 회복이 안 되는 경우
3. 신경차단술(주사) 받았으나 효과가 일시적이고 즉시 재악화되는 경우
4. 근력저하가 객관적으로 측정될 때
5. 2개 이상 디스크 병변(멀티레벨) + 신경증상
허리디스크가 3개 돌출된 상태에서 다리저림, 근력 빠짐, 오래 서 있거나 앉을 때 악화되는 양상은 단순 통증을 넘어서 신경 증상이 동반된 상태입니다. 특히 자다가 깰 정도의 통증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은 군에서도 절대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주사 치료 후 다시 악화된 것도 현재 부담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군 병원 기준으로는 신경학적 증상과 일상 동작 제한이 있으면 2주~4주 단위 입원 치료가 가능합니다. 민간병원에 위탁 입원하는 경우도 있으며, 물리치료·주사·약물 조절을 몇 차례 반복하게 됩니다. 통증이 반복되고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되면 군에서도 쉽게 복귀시키지 않습니다.
전역 가능성은 현재 MRI 소견과 신경 증상 지속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다리 힘 빠짐, 지속 저림, 보행 장애가 명확하면 의병전역 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은 확정할 수 없지만, 지금 서술하신 증상은 심의가 검토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합니다.
훈련까지 버티는 것은 본인 의지가 강해서 가능한 것이지, 의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현재 상태라면 훈련을 강행하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전역 가능성을 높여야 할 시점에 무리해서 기록이 애매하게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리해보면...
디스크 3개 돌출
주사치료 후 재악화
다리저림
다리에 힘 빠짐
수면 방해
오래 같은 자세 유지하면 악화
이 조합은 의병전역 심의 대상 조건을 상당 부분 충족합니다.
특히 다리 힘 빠짐 + 저림 지속은 매우 중요한 신경증상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주관적인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입원 치료 기간을 산정하고 전역 가능 여부 등에 대한 평가 및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안타깝지만 가능하지 않습니다. 글의 내용만으로는 구체적으로 디스크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 자세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 있는 상황인 만큼 군대에서의 기준이 따로 있을 것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군대에서 평가를 받아보셔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