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후 자연배뇨 불가시 조치사항
71세 어머니께서 7월 10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시고 일반적으로 하는 소변줄을 착용하셨습니다.
재활병원에 입원 하신 상태에서 보행과 화장실가는것에 어려움이 있으셔서 약 3주간 소변줄을 착용하시다가 뺏는데, 자연배뇨가 되지 않으셨고 2일동안 수동으로 소변을 뽑아내었고 다시 소변줄을 착용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2일 뒤에 소변줄을 뺏습니다. 그 상태로 비뇨기과에 원인검사를 위해 방문하였더니 의사는 2주동안 소변줄을 착용하시면서 방광을 '쉬게' 만들어주고, 그 동안 유니네콜정 (1일 3회) 과 유로파서방정 0.4밀리그램 (취침전 1회) 을 복용하시고 2주가되면 병원에 재방문하여 2~300ml의 물을 방광에 주입하고 소변줄을 빼서 자연배뇨가 되는지를 보자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연배뇨가 안되시면 대학병원에서 요역동학검사를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신경손상 때문일 수도 있고,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요
의사가 말한 2주간 약을 복용하며 '쉬는'의미는 이전에 3주간 소변줄을 착용한 상태로 '쉬는' 상태와 다른건지 알고 싶습니다.
여기서 보호자인 저는 약처방은 자연배뇨를 돕기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그 약효를 보기 위해 소변줄을 제거한 상태에서 일주일정도는 재활병원에 입원하신 상태에서 약을 복용하면서 경과를 보고싶은 생각인데요.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소변줄을 다시 착용하시고 퇴원하시는걸로요.
의사의 말대로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제 생각대로하는게 좋을까요?
참고로 허리디스크 수술로 신경손상은 의심되긴한 상황입니다. 수술후 한달 가까이 되어가는데 왼발의 힘이 약하고, 감각이 무디며, 왼쪽 허벅지와 엉덩이 피부도 감각이 무딘 증상이 있으시거든요.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2주간 약물을 복용하면서 쉬는 의미는 3주간 소변줄을 착용한 상태로 쉬는 상태와 같습니다.
사실 지금은 쉰다는데 요점이 있는게 아니고 약을 2주정도 먹어보고 다시 자연배뇨를 시도해보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약효가 충분히 시작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소변줄을 제거한 상태로 약효를 기다려보고 싶으시겠지만 배뇨가 원활하지 않아서 소변이 나와야할때 제때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 자꾸 노출되는건 방광에 좋지 않습니다. 소변줄을 하고 약을 2주정도 써보는 방법이 보통 저희가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7/10에 디스크 수술을 하기 전에는 어떤 증상을 가지고 수술을 하신건가요? 수술 전에도 왼발의 힘이 약하고 감각이 무디고 왼쪽 허벅지, 엉덩이 감각이 무딘 증상이 있으셨었나요?
이런 증상이 있던 상태에서 수술을 한거라면 이건 수술로 인한 신경의 손상을 의심하기 어렵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수술 전에는 없던 증상이 수술 후에 생긴거라면 이건 수술로 인해서 생긴 신경손상일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특히, 엉덩이 감각이 무디다고 하시는건 대소변을 조절하는 신경뿌리와 연관이 많습니다.
엉덩이 감각은 천추 3, 4, 5번 신경뿌리가 담당을 하고있고 방광 수축을 촉진하는 부교감시경은 천추 2, 3, 4번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술로 인한 신경손상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재활치료를 하면서 기다려보실 수 있지만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