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실제 동물병원에서는 뇌에 병변이 있다고 하여 반드시 수술로 처치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병명이 뇌수종, 뇌수막염인지는 현재 질문만 봐서는 알 수없으나, 해당 질환이 만약 뇌수종이라면 수술로 종괴를 제거하여 주변 조직에 가하는 물리적인 압력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질환을 해소하는 데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긴 합니다. 다만, 뇌수술은 고도로 정교한 작업이며 리스크가 매우 높은 편이며, 특히 고령견에서는 수의사나 보호자나 모두 결정이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뇌질환을 겪는 강아지가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할 지라도, 반드시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뇌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하나, 적절한 대증치료와 보존적 치료로 강아지가 해당 질환에 의해 최소한의 증상만을 겪고, 온전한 수명을 누릴 수 있도록 내과적 처치가 시행이 가능한 케이스도 많습니다. 즉, 뇌에 가해지는 압력에 의해 뇌척수액 흐름이 차단되지 않도록, 체액의 흐름을 개선시켜주는 소염제나, 이뇨제를 수의사 선생님의 판단하에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고, 발작 증상에 대해 신경전달 작용을 제어하는 약물을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처치들로 인해 근본적인 뇌의 종괴등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으나, 해당 종괴가 더 성장하여 주변 조직을 압박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위와 같은 적절한 대증/보존적 치료로 인해 상당수 고통을 경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주치 수의사 선생님의 진단 계획에 대해 자세히 여쭙고, 치료를 진행하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