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물먹는 하마같은 제습제는 단순히 수분을 모으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염류 기반의 화학 반응을 통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그것을 액체 상태로 바꾸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대부분의 가정용 제습제는 염화칼슘(CaCl₂)을 주성분으로 하는데요, 염화칼슘은 매우 강한 흡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공기 중의 수분을 끌어당기고, 이 수분이 염화칼슘에 흡수되면서 염화칼슘 수용액으로 변합니다. 즉, 제습제에 고인 물은 사실상 순수한 물이 아니라, 염화칼슘이 녹아 있는 고농도의 염용액입니다. 이 용액은 약한 염산성(pH 4~6) 을 띠기도 하며, 피부에 닿으면 약간의 자극이나 따가움을 느낄 수 있고 또한 금속이나 시멘트, 천 등의 표면에 닿으면 부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 싱크대나 세면대에 흘려보내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배수관 내부의 금속 부분을 부식시킬 가능성이 있고, 환경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고인 용액을 신문지나 종이타월에 흡수시켜서 말린 뒤,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시거나 혹은 뚜껑을 닫은 상태로 용기째 생활폐기물로 버리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