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질문이 재미있네요.
'자국통화로 달러를 빌려 쓴다'보다는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구매한다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만약 '빌린다'는 말에 강조점을 둔다면, IMF나 다른 국가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달러를 빌린다로도 읽힐 수 있겠군요.
두 가지 다 설명해 보죠.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사고 팔리고 있기때문에, 어떤 나라든 딜러들에 의해 달러를 사고 팔 수 있겠죠.
물론 환율이 있기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은 국가신용도가 낮아, 자국통화의 가치가 낮고,
결국 달러를 살 때 더 많은 자국통화를 지불하고 달러를 비싼 값에 사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환율이 1300원대 위로 올랐었는데, 이렇게 되면 외환시장에서 달러 구매비용이 원화로 계산하면 크게 증가하죠.
이번 주말이 지나고 오늘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 1330원에서 1329.30으로 내려왔네요.
만약 경제사정이 나빠지고, 국제사회에서 국가신용도가 추락한다면, 달러를 보유하기 어렵게 되고, 달러로 수입할 수 있는 여력이 없거나,
국가채무를 갚아야하는 데, 달러가 고갈된다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겠죠.
우리나라도 IMF구제금융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IMF로부터 온갖 내정간섭을 받으면서 달러를 빌려와 국가채무를 갚거나, 수입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IMF는 달러를 빌려주는 대신 국가 근간산업 기업의 M&A나 외국자본의 투자 문턱을 낮추게 하기때문에 국가의 안보가 흔들리죠.
IMF가 아닌 좋은 관계에 있는 경제가 안정적인 다른 나라로부터 달러를 빌려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빚을 외국에 빌리게 되면, 당연히 그 채무국의 요구도 들어줘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신용이 낮다면, 높은 이자도 요구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