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후 시기(폐경 이행기)에는 생리가 매우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50대 여성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몇 달 동안 생리가 없다가 다시 하거나, 한 달에 두 번 나타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난소 기능이 점차 감소하면서 배란이 불규칙해지고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폐경은 마지막 생리 이후 12개월 동안 추가 생리가 없을 때 진단합니다. 보통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약 49세에서 51세 정도이며, 그 전 수년 동안을 폐경 이행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생리 주기가 길어졌다가 짧아지기도 하고, 양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변화가 흔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주기 변화 자체는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다만 몇 가지 경우에는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생리량이 매우 많아 빈혈이 생길 정도이거나, 10일 이상 지속되는 출혈이 반복되는 경우, 폐경에 가까운 나이에 갑자기 출혈 패턴이 크게 변한 경우, 생리 사이에 출혈이 계속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폴립, 자궁근종, 드물게 자궁내막암 등을 감별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나 필요 시 자궁내막 검사가 시행됩니다.
정리하면 50대에서 두세 달 생리를 하지 않다가 다시 하거나 한 달에 두 번 하는 것은 폐경 이행기에서 흔히 보일 수 있는 변화입니다. 다만 출혈량이 많거나 패턴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면 한 번 정도 산부인과에서 자궁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Williams Gynecology, 4th ed.
ACOG Practice Bulletin: Management of Abnormal Uterine Bleeding in Reproductive-Aged Women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NAMS) Menopause Guide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