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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족한봉고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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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초음파, CT 결과에 대한 궁금증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명치를 중심으로 살짝 왼쪽이 불편해서 병원에 갔습니다.

등이 아픈것도 아니고 배 전면부가 아픈것도 아니고

몸통 안쪽 어딘가 아픈 느낌이라서요.

복부 초음파랑 CT를 찍었더니 담도가 일반인보다 조금 더 길게 늘어나있다. 약9~10mm 정도

췌장 꼬리쪽도 좀 늘어나 있는것 같기도하고 살짝 부어 있는듯 하다. 어쨌든 소화액 분비가 잘 나가야하는데 막힌건지 협착이 된건지 모르겠으나 늘어나거나 부어있는거 같다고 추정하십니다.

정확한 결과는 영상의학팀에서 판독해서 알려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걱정이네요.

무슨 병이나 증상일까요?

제가 식도 연하 불능증도 4개월전부터 앓고 있어서 미지근한 물이 없으면 음식도 잘 못 넘기고 고기류도 조금만 먹어도 목에 걸리는데 이증상과 연관이 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정말 걱정이 많이 되시겠어요. 명확한 진단을 기다리는 시간은 늘 불안하고 초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적인 판독을 기다려야 최종적인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검사 결과에 대한 해석: "늘어난 담도"와 "부은 췌장"

    의사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두 가지 발견은 서로 연관되어 있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단서입니다.

    · 담도 확장 (일반인보다 조금 더 길게 늘어남,9~10mm):

    · 담도(쓸개관)는 쓸개(담낭)에서 만들어진 쓸개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길입니다. 이 관이 늘어났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그 안의 압력이 높아졌거나, 어딘가가 부분적으로 막혀서 그 상류 부분이 부풀어 오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췌장 꼬리가 부어있는 것도 췌장액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췌장 비대/부종 (살짝 부어 있는듯):

    · 췌장은 강력한 소화 효소를 생산하는 장기입니다. 이 소화액이 나가는 관(췌관) 역시 담도와 합류하여 십이지장으로 열립니다. 췌장이 "부어 있다"는 것은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경증의 췌장염), 췌장액의 배출에 장애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2. "무슨 병이나 증상일까요?" - 가능한 시나리오

    이 두 발견을 연결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담도나 췌장 배출 경로에 장애' 가 있다는 것입니다.

    1. 오디(Oddi) 괄약근 기능 이상 (Sphincter of Oddi Dysfunction):

    · 담도와 췌관이 합쳐져 십이지장으로 열리는 마지막 부분에 '오디 괄약근'이라는 일종의 문이 있습니다. 이 문이 제때 열리지 않거나 경련을 일으키면 담즙과 췌장액이 배출되지 못하고 뒷걸음질쳐 담도와 췌장 내부 압력을 높입니다. 이로 인해 명치 부위(특히 왼쪽)의 불편함과 통증이 발생하며, 담도가 확장되고 췌장에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2. 담도나 췌관의 미세한 협착 또는 염증:

    · 돌(담석)은 없지만, 관 자체가 좁아지거나 염증으로 인해 부어서 압박될 수 있습니다.

    3. 식도 연하 불능증과의 연관성: 매우 중요합니다!

    "네,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공통점: '운동 기능 장애'

    · 식도 연하 불능증은 식도의 운동 기능과 아래쪽 괄약근의 이완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 오디 괄약근 기능 이상은 담도와 췌장의 배출을 담당하는 괄약근의 운동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 즉, "소화관의 서로 다른 부분에서 발생하는 운동 기능 장애" 로 볼 수 있습니다. 몸의 한 부분에서 평활근의 운동 조절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부분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전신적 접근 필요: 이는 단순히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전체 소화기 계통의 기능적 문제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4. 지금부터 해야 할 일 & 영상 판독 시 질문 리스트

    판독 결과를 기다리시며, 진료 시 꼭 물어보셔야 할 질문들을 준비하세요.

    1. 담도 확장의 원인: "담도가 늘어난 원인이 '오디 괄약근 기능 이상'으로 추정되나요, 아니면 관을 막는 '물리적 장애물(협착, 미세 담석 등)'이 발견되었나요?"

    2. 췌장의 상태: "췌장 부종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경증 췌장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나요?"

    3. 다음 검사: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간담도 스캔(HIDA scan)' 이나 '내시경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ERCP)' 또는 'MRCP'(자기공명 담췌관 조영술) 과 같은 추가 검사가 필요할까요?" (ERCP는 동시에 치료도 가능한 시술입니다)

    4. 연관성: "제 식도 연하 불능증과 이 담도/췌장 문제가 관련이 있다고 보시나요?"

    결론

    "현재 증상은 식도 연하 불능증과 마찬가지로, 담도와 췌장의 '배출 기능 장애'로 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별개의 우연이 아닌, 하나의 근본 원인에서 비롯된 연속선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걱정을 미리하시기보다는, 이제야 만성적인 증상의 원인을 찾아나가는 중요한 단서를 잡았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명치의 불편함과 체중 감소 등 모든 증상이 이 하나의 흐름으로 설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시어, 식도 문제와 담도/췌장 문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급 병원 소화기내과의 전문적인 진료가 필수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