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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가지나무
구르미가지나무23.07.05

조선시대에 벼슬을 얻기 위한 과거시험에서는 어떤 문제들을 출제했었나요?

조선시대에 벼슬을 얻기위해서 볼 수 있었던 국가고시인 과거시험이 있었죠. 힘없고 백없던 사람들도 인생을 바꿀 수 있던 유일한 기회였기에 경쟁률이 어마어마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과거시험에서는 무슨 문제,주제들을 시험문제로 출제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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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과거시험은 출제범위도 예측할수 없을 만큼 넓고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학, 철학 등 다양한 주제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었습니다.

    호패제도의 개선방향은? 여자들의 옷 입는 스타일이 아직도 고려의 풍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 이유와 대처법은? 관혼상제의 예는 중국의 제도를 따라야 할 것인가?

    올바른 신하를 얻기위한 방법은? , 교학을 갖추고 밝혀서 인재를 배출하는 방법은?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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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7.05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생원시와 진사시는 각기 생원과 진사를 선발하는 별개의 시험이며, 『경국대전』을 비롯한 법전에서의 공식 명칭은 생원진사시이다. 두 시험을 합쳐서 소과(小科), 감시(監試), 사마시(司馬試)라 부르기도 하였다.


    생원진사시는 식년시와 증광시로 구분된다. 식년시는 3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시험이며, 증광시는 국왕의 즉위와 같은 국가에 경사가 있을 때 기념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비정기적인 시험이다. 식년시와 증광시 모두 초시와 복시 두 단계의 시험으로 이루어졌다. 식년 전해에 초시를 실시하고 식년 봄에 복시를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증광시의 경우 초시를 실시한 후 한두 달 정도 지나 복시를 실시하는 것이 상례였다. 시험 방법이나 절차는 초시와 복시가 동일하였다.


    시험과목은 생원시의 경우 사서의(四書疑) 1편과 오경의(五經義) 1편이었다. 사서의는 『논어(論語)』 · 『맹자(孟子)』 · 『대학(大學)』 · 『중용(中庸)』에 나타난 개념이나 뜻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응시자는 그 의문에 대해서 논변하였다. 오경의는 『시경(詩經)』 · 『서경(書經)』 · 『주역(周易)』 · 『예기(禮記)』 · 『춘추(春秋)』의 훈의(訓義)에 관한 것을 각 1편씩 출제하였으며, 응시자는 1경을 선택하여 제술하였다.


    『대전통편』에서는 오경의 중 춘추의(春秋義)를 제외하고 사경의(四經義) 1편과 사서의(四書疑) 1편으로 시험과목이 축소되었다. 진사시의 경우 부(賦) 1편, 고시(古詩) · 명(銘) · 잠(箴) 중 1편이었다. 진사시의 명과 잠은 중간에 폐지되어, 『속대전』에서는 진사시 시험과목이 부(賦) 1편과 고시(古詩) 1편으로 축소되었다.

    식년문과는 초시(初試), 복시(覆試), 전시(殿試) 3단계로 시행되었다. 초시와 복시는 초장, 중장, 종장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이를 동당삼장(東堂三場)이라 하는데, 하루의 간격을 두고서 시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초장에서는 경학(經學)에 대한 이해도를 시험하고, 중장에서는 시작(詩作)과 논술(論述) 시험을 치렀다. 종장에서는 정국 현안에 대한 이해와 해결 능력을 엿보는 대책(對策)을 통과해야만 하였다. 초장과 중장 및 종장은 시험관과 고시 방법을 달리하였다. 초시 3단계와 복시 3단계를 연이어 통과해야 최종 관문인 왕 앞에서 치러지는 전시에 오를 수 있었다.


    초시 초장은 강경시험으로 사서오경을 대상으로 의(疑) · 의(義) · 논(論) 가운데 2편을 작성하였다. 중장은 제술시험으로 부(賦) · 송(頌) · 명(銘) · 잠(箴) · 기(記) 가운데 1편, 표(表) · 전(箋) 중 1편을 선택하여 모두 2편을 작성하였다. 종장 역시 제술시험으로 대책(對策) 1편을 작성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시험과목을 축소하여 초장에서는 오경이 폐지되고 중장에서는 부 1편, 표 · 전 중 1편으로 간략화 되었다.


    복시 초장은 강경시험으로 사서와 삼경(三經)을 강하였다. 삼경 이외 주역과 춘추 이경과 자(子) · 사(史)로 시험보기를 원하는 경우는 임문(臨文)하며, 주역과 춘추를 시험하는 경우는 점수를 배로 주었다. 복시의 중장과 종장의 제술 시험과목은 초시와 동일하였다.


    전시는 시제에 따라서 대책 · 표 · 전 · 송 · 제(制) · 조(詔) 중 1편을 제술하였으며, 『속대전』에서 논(論) · 부(賦) · 명(銘)이 첨가되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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