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기러기 리더십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겨울을 보낸 기러기떼는 시베리아로 돌아기기 위해 긴 여행을 시작한다.
이동할 땐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데 앞선 기러기를 따라 V자 대형으로 함께 날아간다.
리더의 날갯짓에 박자를 맞추는데 이는 앞선 새의 날갯짓에 의해 만들어진 난기류 즉 하강 기류를 피해 상승기류를 타기 위함이다.
그러면 혼자 날 때보다 훨씬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대신 앞선 새는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게 되는데 여기에는 희생이 따른다.
리더가 지치면 다른 새가 선두로 나서고 리더의 역할을 해낸다.
기러기떼의 울음소리는 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이다.
이렇게 서로 끌어주고 맞추면서 수 천 km의 대장정을 함께 완수한다.
인도 기러기는 1년에 두 번씩 공기가 희박한 고도 7000m까지 날아 히말라야 산맥을 넘기도 한다.
기러기의 최대 비행 거리는 4만 km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