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은 긴 목과 다리 때문에 무게중심을 잡기 어려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신체적 특징 덕분에 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린의 앞다리는 넓게 벌릴 수 있는데, 물을 마시거나 낮은 곳의 풀을 뜯어 먹기 위해 고개를 숙일 때, 앞다리를 넓게 벌려 몸의 균형을 잡습니다. 비유하자면 삼각대처럼 넓어진 앞다리가 안정적인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이죠.
또한 긴 목에 비해 머리의 크기가 작고 가벼운 편이라, 높은 무게중심에도 불구하고 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그리고 기린의 목뼈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7개이지만, 각 뼈의 길이가 매우 길고 유연합니다. 이 덕분에 목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움직임에 따라 무게중심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마지막으로 기린은 서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물론 앉거나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하지만, 특히 야생에서는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빠르게 도망치기 위해 서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