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민화를 ‘속화(俗畫)’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따르면, 민간의 병풍, 족자 또는 벽에 붙어 있는 그림을 속화로 일컬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와 같은 민간의 통속적이고 대중적인 그림은 신분제 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 민화의 수요는 급증하였는데 ‘속화’라고 해서 민간에서만 유행했던 것은 아니고, 왕실, 관청, 사찰, 신당에 이르는 다양한 곳에서 민화를 향유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