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것인데, 그중에서도 계절의 변화나 농경 사회의 풍습과 관련해 특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입니다. 그중에서도 봄의 시작인 입춘은 새해의 첫 절기로 여겨져 대문에 길운을 기원하는 글귀를 붙이는 등 한 해의 시작을 축복하는 의미가 큽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변하는 지점인 춘분, 하지, 추분, 동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어 농사일이 가장 바빠지는 시기이며, 반대로 동지는 밤이 가장 길어 팥죽을 먹으며 액운을 쫓는 풍습이 오늘날까지도 잘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농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절기로는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인 망종이나, 단비가 내린다는 곡우 등이 있습니다. 또한 더위와 추위의 고비를 나타내는 삼복이나 처서, 대한 등도 우리 실생활에서 자주 언급되는 중요한 시점들입니다.
이러한 절기들은 단순히 날짜를 나누는 것을 넘어, 조상들이 자연의 흐름에 맞춰 언제 씨를 뿌리고 언제 휴식을 취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지혜로운 기준이 되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