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은 피부를 긁거나 압박받은 부위를 따라 줄무늬처럼 부풀어 오르고, 수 시간 내 사라지는 형태라면 피부묘기증(dermographism) 또는 물리성 두드러기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샤워 후 심해지고, 팔·다리·목·엉덩이처럼 마찰이 많은 부위에 반복되며, 가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는 점이 전형적인 특징에 가깝습니다.
피부묘기증은 피부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생기는 일종의 만성 두드러기입니다. 손톱으로 긁거나 옷 마찰, 땀, 뜨거운 물, 건조함,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생길 수 있으며,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우선은 뜨거운 물 샤워를 피하고, 샤워 시간을 짧게 하며, 보습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피부를 세게 문지르거나 때를 미는 습관도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항히스타민제를 일정 기간 복용하면 상당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최근 갑자기 심해졌거나, 체중 감소·야간 발한·전신 가려움·호흡곤란·입술 부종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피부묘기증 외 다른 원인 감별이 필요할 수 있어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비교적 흔한 피부묘기증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