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책, 작가별/출판사별 차이가 심한가요?

2020. 08. 12. 07:32

만화 삼국지는 읽어봤지만 부끄럽게도 아직 삼국지를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기회를 내서 한 번 읽어볼라고 하는데 작가별 출판사별 종류가 많더라고요. 누구는 3종을 다 읽어봐야 한다고도 하더라고요.

출판사별 작가별 삼국지의 차이가 심할까요?

처음 접한다 생각하고 어느 작가의 어느 책부터 읽는 게 좋을까요?


총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삼국지 연의를 기반으로 한 만화와 소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삼국지 정사, 연의와 같은 역사서->소설의 각색된 차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삼국지는 "삼국지 연의"로 픽션이 가미된 소설입니다. 원본 삼국지는 진수가 작성한 "삼국지 정사"라 합니다. 연의는 정사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돋구기 위해, 그리고 당시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몇몇 영웅들을 더욱 추앙하거나 악역으로 만들기위해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아마도 세가지라 하시는 것을 보니 나무위키에서 말하는 근대이전의 삼국지 소설

삼국지연의

삼국지평화

화관색전

이 세가지를 말씀하시는 것 이거나

1968년 박종화 삼국지

1988년 이문열 삼국지

2003년 황석영 삼국지

일것 같습니다.

연의, 평화, 화관색전은

1.평화 ( 평화는 연의가 쓰여지기 바로 전에 쓰여진 삼국지로 당시 만담가였던 강사들의 화본, 쉽게말하자면 구연동화 대본입니다.) 평화가 유행한 시대는 원대초기로 잡극에서 소설로 넘어가는 시대였기 때문에 "삼국지평화"는 역사서 "삼국지 정사"와 함께 삼국시대의 인물들에 대한 사료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2. 연의 (최초의 소설본)

나관중이 진수의 정사와 사마광의 자치통감까지 뒤져가며 소설체로 엮어낸 대작이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만화삼국지, 이문열 삼국지 등이 이 연의를 기반으로 합니다.

3. 화관색전 (관색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삼국지 소설)

순이 적당합니다. 본래 화관색전이 연의보다 앞서 나왔다 추정되고 있지만 삼국지를 작가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으로 보기에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엔 연의를 먼저 읽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연도별로 정리한 국내 작가들의 삼국지는 박종화, 황석영, 이문열 순으로 읽으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박종화 삼국지는 이문열 이전까지 가장 유명한 삼국지 평역본으로 박종화의 호를 따 월탄 삼국지 라고도 합니다. 이문열의 삼국지가 현대에 너무 이름이 커졌다보니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삼국지 팬들에게는 최고의 삼국지라 불리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절판과 재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황석영 삼국지는 자신의 주관을 전혀 넣지 않고 원문을 해석하는 것에 집중하여 작성하였기 때문에 원문에 가장 충실합니다.

반면 이문열 삼국지의 경우 작가의 주관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으나 관우가 죽고 유비가 죽어가는 촉의 멸망과정의 초입부터는 점점 줄어들지만 유비 사후 부터는 완전 번역에만 몰두하여 전개의 일관성이 부족하기도 하고 또한 제갈량의 사후는 원본의 4분의 1 수준으로 짧게 언급만 하고 지나가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만화 삼국지가 이 이문열 삼국지를 기반으로 그려졌습니다.

2020. 08. 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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