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는 어째서 유해조류 인가요
안녕하세요. 행복한봄날입니다.
저도 들은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비둘기도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관청에 허락을 받으면 가능하지만 그냥 죽이면 동물학대라고 볼수있어서 불법일겁니다 다시 한번말하지만 정확하진 않아요
안녕하세요. JAMESON입니다.
출처: 조선일보 [Why] 졸지에'유해 동물'된 비둘기 김성민 특파원 2009.06.13
집비둘기가 5월 31일 유해(有害) 야생동물로 지정됐다. 유해 야생동물은 '국민 재산과 생활에 피해를 주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참새·까치 등 15종이 이에 해당됐다. 그런데 왜 평화의 상징으로 사랑받던 비둘기가 이런 굴욕을 당하게 됐을까.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 된 것은 구약성서 '노아의 방주'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비둘기가 물이 빠졌음을 알리는 올리브 잎을 물고 돌아온 게 평화의 시작을 알렸다는 것이다. 이두표 호남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기독교 문화가 강한 유럽의 전설에도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표현된다"고 했다.
비둘기의 종류는 300여종이며 우리나라에는 집비둘기 등 8종류가 산다. 울릉도와 제주도에 사는 흑비둘기(천연기념물 제215호), 단 두 차례만 관찰된 분홍가슴비둘기, 가장 흔한 멧비둘기, 도심에 서식하는 집비둘기 등이 그것이다. 비둘기는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온 텃새다.
조선일보DB
김진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멧비둘기는 사람보다 먼저 한반도에 살았으며 집비둘기는 20세기 들어 급증했다"고 말했다. 18세기 유득공이 지은 '발합경'에는 비둘기 사육 방법이 나온다. 이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에 '중국 사신에게 집비둘기 3쌍을 선물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했다.
많은 지자체들은 비둘기를 상징물로 사용했다. 서울 도봉·송파·서초구 등 6개의 구(區)가 있고 경기도의 도조(道鳥)도 비둘기다. 여러 국제행사에서도 비둘기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하늘을 날았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각각 집비둘기 3000마리가 방사(放飼)됐다.
조갑현 환경부 사무관은 "유럽에서 수입해 방사된 집비둘기들이 풍부한 먹이를 먹고 엄청난 번식을 했다"며 "보통 1년 2회 번식을 넘어 8회 번식을 하는 비둘기도 있다"고 했다. 비둘기퇴치 업체인 ㈜나래환경 김경운 사장은 "비둘기의 천적인 매나 황조롱이가 도시에서 살 수 없고 황조롱이조차 천연기념물이 될 정도로 희귀해 비둘기가 계속 늘어났다"고 했다.
수도권의 비둘기는 100만마리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수를 알지 못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청 옥상에서 비둘기를 몇 마리나 키웠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도 없다"고 했다. 원창만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그동안 집비둘기의 수를 조사한 적이 없다"며 "새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비둘기 배설물은 강산성으로 건물을 삭게 만들고 폐질환과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크립토코쿠스 균을 옮긴다. 집비둘기들은 아파트 베란다와 에어컨 외장에 둥지를 틀고 창고 등의 곡물까지 먹어 치운다. 조 사무관은 "고궁이나 사찰 같은 문화재도 비둘기 때문에 흉물스러운 망으로 씌워져 있다"고 했다.
조 사무관은 "비둘기를 왜 죽이려 하느냐는 민원이 오지만 멸종시키려는 게 아니라 비둘기가 스스로 생활하는 상태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조류퇴치업체 ㈜나우시스템 남성희 조류퇴치팀장은 "도심인 상황을 고려해 공기총을 사용하거나 천적인 매를 풀어놓는 방법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먹이를 안 주는 방법으로 서서히 개체 수를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