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당나라는 신라와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옛 백제 땅에 웅진도독부를 비롯한 5개 도독부를 설치하고 고구려 지역에 9개 도독부를 설치하여 당나라의 행정구역으로 편입시키려 했습니다.
또 663년 신라를 계림대도독부로 삼고 문무왕을 계림주대도독으로 임명하여 형식적으로 신라를 당의 한 도독주로 삼았습니다.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평양에 안동도호부를 두어 삼국을 총괄토록 함으로 한반도를 완전히 지배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신라는 삼국을 통합한 직후부터 당에 대한 항쟁을 시작했고 먼저 고구려의 옛땅을 되찾기 위해 신라에 귀순한 고구려 왕족 안승을 고구려 왕으로 삼고 금마저에 도읍을 정해줌으로 고구려 부흥군과 유민들을 대당항쟁에 이용했습니다.
670년 신라군이 당나라와 부여 융의 백제 군대가 머무른 82개 성을 공격하고 671년 사비성을 함락시키고 그곳에 소부리주를 설피하여 직속령으로 삼아 백제 옛 땅을 완전히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당군의 침략이 격화되어 672년 당나라 고간의 대군과 격돌하고 또 당나라는 674년 신라 문무왕의 관작을 삭제하고 그 아우 김인문을 신라왕에 책봉하고서 다시 대규모의 군대를 파견합니다.
이에 신라는 675년 당나라 설인귀의 침공을 격파하여 1400명을 죽이고 이근행이 이끈 20만 대군을 매소성에서 크게 격멸하였으며 676년 당의 수군을 금강 하류 기벌포에서 패퇴시켰습니다.
결국 신라군에게 대패한 당이 웅진도독부를 건안성으로 옮기고 안동도호부를 평양에서 요동성으로 옮김으로써 신라는 대동강에서 함경남도 덕원을 연결하여 실질적으로 원산 이남의 영토를 차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