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질문 모두 중요한 내용이라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단기간 크기 증가에 대해
2025년 10월 5.5cm에서 2026년 2월 10cm로 약 4개월 만에 거의 두 배가 된 것은 일반적인 자궁근종의 성장 속도를 크게 벗어납니다. 통상적인 양성 자궁근종은 연간 수 밀리미터 수준으로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급격히 커진 경우에는 자궁육종(uterine sarcoma), 특히 자궁평활근육종(leiomyosarcoma)과의 감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빈도 자체는 낮지만, 50대 여성에서 빠르게 커지는 근종은 이 가능성을 배제하기 전까지 양성이라고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MRI 검사가 감별에 가장 유용하며, 담당 산부인과 선생님께 이 부분을 명확히 확인하시길 강하게 권해드립니다.
복부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10cm 크기의 근종이라면 자궁이 상당히 커진 상태로, 누웠을 때 배꼽 아래 골반 안쪽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은 근종 자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빠른 크기 증가와 함께 촉진되는 종괴는 앞서 말씀드린 이유로 정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월경 과다로 인한 빈혈 관리
철분제 복용 외에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습니다. 약물적으로는 생리 기간 중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 복용이 출혈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도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호르몬 치료(황체호르몬 제제 등)도 출혈 조절에 쓰이지만, 근종 크기와 감별 진단이 먼저 정리된 후에 결정되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근종 자체를 치료해야 출혈이 해결되므로, 현재 크기와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수술적 치료(근종절제술 또는 자궁절제술) 여부를 산부인과에서 적극적으로 상담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현재 상황은 빠른 추가 평가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가능하다면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나 대학병원 수준에서 MRI를 포함한 정밀 검사를 조속히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