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다고 여겨지는 가상의 천체집단을 말합니다.
이 이름은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얀 오르트'가 장주기 혜성과 비주기 혜성의 기원으로 발표하여 처음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르트 구름의 존재를 고려하면 태양계의 범위는 일반 대중이 흔히 생각하는 범위보다 커지게 됩니다. 현 시점에서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날아간 우주 탐사선인 보이저 1호가 오르트 구름 안쪽 경계에 도달하는 것이 2310년쯤이며, 오르트 구름을 완전히 벗어나려면 대략 3만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오르트 구름 내의 천체들은 하나하나의 크기가 매우 작아 대부분 먼지나 얼음 조각들이라고 합니다. 가령 직경이 50km 정도면 큰 편인 천체라고 합니다.
이처럼 거리도 멀고 천체의 크기도 비교적 작아서 실존 여부를 실제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단지 직접 관측해서 확인하지 못한 것일 뿐, 혜성의 궤도장반경과 궤도경사각의 통계에 의거하여 존재를 추정하였고, 그 존재가 거의 확실시 되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