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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성큼걷는펭귄836
성큼성큼걷는펭귄83622.11.30

호남지역 가뭄피해의 원인이 뭔가요?

이번겨울 호남권의 생존을 위협하는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습니다 이 작은 나라에 유독 호남지역에 가뭄피해가 집중된 이유가 따로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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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중건 과학전문가입니다.

    남부지방에 이토록 비가 안 온 원인은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영향을 준 때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재 가능한 기상학적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연 강수량 3분의 2가 내리는 장마 때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

    올해 장마 때를 돌아보면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장마전선 위치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 중심에 소용돌이가 발생하면서 그 가장자리가 장마가 시작할 때부터 한반도 쪽으로 뻗어 나왔고 이에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만 걸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6~8월 강수량을 보면 중부지방은 941.3㎜로 평년(759.6㎜)보다 많았지만, 남부지방은 483.3㎜로 평년 치(704.0㎜)를 크게 밑돌았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여름철 강수량 차가 458.0㎜에 달했는데 이는 1995년(536.4㎜)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경남 등 영남은 가을 들어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등으로 피해도 봤지만 강수로 물도 일부 확보했다. 그러나 전남 등 호남은 태풍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아 웬만한 비로는 해갈이 요원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중부지방은 17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1천409.3㎜로 평년 치보다 11%나 많다.

    특히 서울과 경기만 따지면 누적 강수량이 평년보다 34% 많은 1천708.5㎜로 1973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많다.

    올해 남부지방 가뭄이 어쩌다 나타난 기상이변인지 아니면 기후변화 한 갈래로 나타난 현상인지 확정적으로 말하긴 아직 섣부르다.

    다만 기후변화 그림자가 남부지방 가뭄에도 어른거리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은 '가설' 수준이지만 이번 세기 처음으로 '라니냐'가 3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점이 남부지방 가뭄에 근본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