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관우는 그 명성에 걸맞게 중국에서는 신격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도 현재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 있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한국에 왜 중국의 장수를 모시는 사당이 있는 것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연관성이 없는 듯 한데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 땅에서 싸운 명나라 장수들은 이후 조선에 주둔하면서 조선 땅에 관왕묘를 세우고자 하였다. 조선 조정에도 협력을 요청하고 명나라 조정은 이에 호응하고 적극 지원을 하면서 명나라는 조선에 관왕묘를 지으라고 하였다. 이중 동관왕묘는 경리장수 양호의 후임으로 와 있던 명 장수 만세덕(萬世德)이 권유하여 만든 것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해인 선조 32년(1599) 공사를 시작하여 선조 34년(1601) 동관왕묘를 완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