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승현 의사입니다.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로 환부를 싸고 붕대나 붕대가 없다면 수건 등으로 가볍게 압박하여 지혈을 합니다. 이때 지혈을 한다고하여 근위부를 묶거나 환부를 강하게 누르는 경우 혈관 등의 구조물 손상과 괴사로 인한 추가적인 절단 가능성을 높이므로 지양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잘려나간 수지를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가볍게 씻어내고 역시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로 가볍게 싸서 마르지 않게 한 뒤, 비닐봉투로 한번 더 싸서 외부 유입으로 부터 차단합니다. 다음으로 아이스박스나 비닐봉투에 얼음을 담고 이에 물을 부어서 4°C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게 만들고 이곳에 수지를 담은 비닐을 넣습니다. 비닐이 외부 유입으로 차단하되 얼음에 직접 닿지 않고 물에 잠겨야 얼지 않습니다.
이렇게 응급처치를 한 뒤, 수지접합 등 미세수술이 가능한 수부전문병원 및 상급병원 성형외과, 정형외과 진료를 위해 응급실로 내원하시면 됩니다.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회복 측면에서는 좋겠으나 수지에는 근육 등 허혈에 아주 민감한 구조물이 적기 때문에 길게는 3일만에도 접합에 성공하였다라는 논문도 보고되고는 있습니다. 사고예방이 더욱 중요하겠으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조바심내어 서두르지 마시고 침착하게 응급처치 후 미세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내원하시어 수술을 시행받으면 됩니다.
참고로 오염된 수지, 근위지절간관절보다 근위부의 절단, 다발성 절단, 검지손가락의 절단 등 접합시에도 기능의 회복 가능성이 낮은 상황 등에서는 접합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