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팽이놀이의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팽이치기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720년(신라 성덕왕 19)에 편찬된 『일본서기日本書紀』를 보면 일본의 팽이가 중국에서 신라를 거쳐 일본으로 전래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미 삼국시대에 널리 유행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 이후 팽이에 관한 기록으로는 조선 숙종 때 편찬된 『역어유해譯語類解』나 정조 때 기록인 『한청문감漢淸文鑑』에 팽이의 명칭을 ‘핑이’로 기록한 것이 보입니다. 이러한 문헌기록으로 볼 때 팽이는 그 시원이 분명하지는 않으나 삼국시대 이래로 오랜 전통을 이어온 민속놀이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한편 근래에는 전문적으로 제작된 팽이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불과 1970∼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촌역에서는 손수 깎아서 만든 투박한 팽이를 가지고 누구의 팽이가 더 잘 돌아가는지를 겨루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