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는 원래 나라에서 표창하여 내리는 홍문(紅門)이나 패액(牌額)을 말했습니다. 홍문은 충신, 열녀, 효자 등을 일편단심의 붉은 마음을 의미하고, 패액은 그러한 높은 의미를 알리기 위해 홍문에 내거는 현판입니다. 그런데, 1897년 우편제도가 발달하면서 문패를 다는 것이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집집마다 문패를 달도록 법으로 정하기까지 했습니다.
문패는 돌 나무 금속 사기 아크릴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듭니다. 대개 세로가 긴 직사각형 모양의 패 위에 그 집의 호주 내지 거주자의 성명 또는 주소를 새기거나 적어서 대문 앞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894년 7월 11일 군국기무처가 전국 각 집에 문패를 달도록 지시하면서 문패 부착이 처음 실시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편제도가 발달하고 편지의 내왕이 빈번해짐에 따라 문패는 꼭 있어야 할 필수품이 되었는데 그래서 1897년경에는 집집마다 문패를 달도록 법으로 정하기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가끔 문패달기를 사회계몽운동으로 벌이기도 하는데 1897년 이전의 백성들 집에는 문패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태고적부터 문패를 달지 않고 살았던 많은 사람들의 타성이 아직까지 내려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패는 보통 장방형의 육면체 나무에 주소와 성명을 새기는데, 대리석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요즈음은 아크릴판에 새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