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늘어나면 업무분담도 되고 좋은거 아닌가요?왜 반대를 하는건가요?
요즘 이슈 겠네요. 자주 티비를 접하지 못 하다 보니 자세한 파업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네요.정부는 인원 충원이 목적이고,의사 협회는 반대 입장인건 알겠는데
의사가 더 많아진다면 업무 분담도 되고 좋은거 아닌가요?
혹여나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뉴스만 틀면 나오길래 여쭤 봅니다.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전공의 시기에는 업무가 줄어드니 좋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경쟁이 되니까 마냥 좋은게 아니겠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는 굉장히 저수가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가장 위에 EGD라고 하는 위내시경을 보면 우리나라 내시경 비용이 일본의 1/3이 안되고 영국의 1/13이 안되고 미국의 1/100 정도입니다.
미국의사가 하루에 내시경 한개하고 벌 돈을 우리날에서는 100개 해야 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숫자만 치면 우리나라 의사가 적은게 맞는데 의사가 부족한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수가가 싸기 때문에 우리나라 의사들은 지금까지 훨씬 높은 강도의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수가는 그대로 두고 의사만 늘리겠다고 하면 벌 수 있는 돈이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으니 반대를 할 수 밖에요.
절대적인 의사수가 적은대도 환자분들의 1년간 의료이용횟수가 2-3배로 많고 병상수도 OECD 평균의 3배나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동안은 국가에서 강제로 지정한 싼 수가체제안에서도 열심히 일해왔지만 요즘은 이런 수가체제 안에서 일하지 않고 비급여로 주로 돈을 버는 쪽으로만 의사들이 가고있어서 저도 마음이 착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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