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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까치72
늠름한까치7220.12.19

제가 뭘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저는 전문대 졸업하고 올해 24살 여자입니다.

제 전공(사회복지보육과)은 실습했을때부터 전혀 맞지 않다고 느꼈고, 그저 졸업이라도 무사히 해야지 라고만 생각하고서 지금까지 제 전공을 살리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턴가 제 인생의 큰 오르막길의 시초가 된 것 같네요.

그래서 부모님께 나하고 이 전공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전공을 살라지 않겠다고 하니, 1년 정도는 좀 쉬어라고 말씀해주셔서 첫 해외여행도 가보고, 운전학원을 다니면서 면허도 따고 했었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나고 이제 나는 뭘해야하나 생각했는데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나하고 맞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던 찰나, 사무직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컴활2급 자격증을 취득 목표로 독학하기 시작했고 다행히도 필기 실시 한 번에 붙어,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래서 워크넷 같은 구직 사이트를 보면서 이곳 저곳 저와 적합한 곳에 이력서를 넣고 한 곳에서 연락이 와 면접을 보았지만 떨어져버렸습니다. 솔직히 제 능력이 부족했고 첫 면접이고 해서 제대로 말을 못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 아무 연락도 안 와서 공백기가 생겼는데 그 사이 저는 부모님께 눈치도 보이고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주위사람을 통해 취업성공패키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내가 조금 더 흥미스러운 일을 하여 오래 오래 일하고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된다, 아직 나이도 스물 초반인데 늦지 않았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다시 한번 제 진로에 대해 상담선생님께 상담 받고 웹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국비로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그렇게 취업성공패키지 1단계 2단계까지 완료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마지막 3단계를 시작하려고 할때 현재 24살이 되었습니다. 3단계는 구직활동단계인데 완성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로 저와 조건이 맞는 회사에 여기저기 지원했더니 연락이 와서 그 날 바로 면접보고, 운이 좋게도 다음 날 바로 출근하라 하셔서 출근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야 그나마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경력도 쌓고 돈도 벌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사회초년생이다보니... 그리고 그 회사가 저하고 맞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핑계였으면 좋겠는데 이 일을 배운지 얼마 안되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저 혼자 디자인을 맡아서 하려고 하니... 면접보며 사수가 없는 것을 먼저 알고 있었는지만 막상 하루 하루 일하면 일 할 수록 더이상 못 할 것 같았습니다.

하필 그럴때 코로나까지 겹쳐지면서 회사가 프렌차이즈 본사이다보니 타격을 입게 되고, 어차피 맞지도 않고 해서 결국 몇 달 도 못하고 관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집안 눈치는 더더욱 보게되고 코로나도 심각했었으니까 그때는 부모님께서 이해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서만 활동해서 그런지 의욕이 점점 잃어졌습니다. 그래도 용돈벌이라도 해야지... 하면서 일자리도 점점 잃는 마당에 겨우 겨우 공고가 뜨면 바로바로 여기저기 지원하고 면접도 열심히 보고 그 끝에서야 비록 시간이 짧고 페이는 적지만 겨우겨우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잠시 3개월 정도 했더니, 더이상 안 와도 된다고 갑작스런 통보를 받게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서툴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제 나름 처음보다 능숙하게 일을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사회경험도 없고 제가 숫기가 없고 많이 부족해서 짤렸는건가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우연히 공고를 살펴보는데 제가 알바하고 있는 회사의 정규직을 구인한다는 글을 발견했는데 이제 다른 사람을 뽑아, 제가 필요가 없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ㅠ

여기까지가 겪은 제 경험이고 현재까지 도달했습니다.

현재 백수인데 너무 눈치보이고 안그래도 옛날부터 종종 부모님 사이가 좋지도 않아요. 맨날 돈으로 싸우시는 모습을 봐왔는데 저는 왜이렇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저렇게 힘들어하시면서 일하시고 돌아오는데 얼른 돈 벌면 엄마랑 집에서 나와 따로 살고싶은데 저같은거는 그런 모습을 봐오면서도 정신 못차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적들은 제가 "왜 빨리빨리 일자리 안 찾고 뭐하냐. 내 자식은 스스로 자기 맡는 일자리 찾아서 아득바득 일 하며 돈 벌고 있는데" 이러며 비교도 받고 있는데,

지금 의욕도 잃고 살기싫고 낙도 없고 이젠 어떤 일을 해도 겁부터 나고 뭐든 다 능력이 부족해서 사무일이든 웹디자인일이든 하기 싫어졌어요. 처음부터 공부 잘했으면 이런 고민도 안 했을텐데, 학창시절에 제대로 된 꿈과 목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죽으면 괜찮겠지 이런 잡생각하고 이젠 모르겠어요.

만약에 또 제가 다른 걸 배운다고 하면 부모님이 뭐라고 생각할까요? 그냥 집에서 저를 필요로 하지 않을것 같아요. 다 큰 성인이 이러고 있는데... 남들은 어떻게든 누가 일자리도 찾아주고, 빽도 있고해서 자기 길 찾아서 가는데 저는 그런 것도 없고.. 차라리 얼굴이나 뭐 어디든 예쁘기라도 하던가, 성격이라도 좋던가 뭐 하나 잘 하는 것도 없어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을 해서... 너무 나태하게 산죄인가봐요. 저 어쩌죠?

이상, 글이 너무 긴데... 다 읽어주시면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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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백종화 코치 심리분석 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응원하고 싶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밍지양은 이미 내가 해야할것을 알고 있다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행동만 따라올 수 있다면 많이 바뀔거라고 생각하고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와 딱 맞는 조직, 사람. 일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맞춰가는 거죠.

    저는 그 관점에서 조금은 더 오래 할 수 있는 일과 회사를 찾아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일외적으로 자신의 경력을 쌓는 활동을 하시길 추천드리고요.

    저는 매일 제 전문분야와 관련된 글을 2개씩 쓰고 있어요

    3년동안이요.

    회사도 다니고 있죠.

    그렇게 쌓아온 글들이 지금은 제 능력을 증명하는 포트폴리오가 되고 있네요.

    어떤 이는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개인 인스타에 꾸준히 올렸더니 그건 또한 포트폴리오가 되었죠.

    제가 밍지양 처럼 젊은 나이에 밍지양처럼 고민했으면 좋았겠다는 부러움이 있어요.

    한번 실행해 보시면 어떨까요?


  • 안녕하세요. 엘정원입니다.

    저도 겪어봤던 일들이기에 충분히 공감 되네요~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아요 사회생활에서 업무가 서툴다는거는 배워가면서 하면 되구요 저도 회사에서 관리자로 일하고 있지만

    초년생들 인사만 잘해도 절반에 성공이라 생각해요 성격이

    조용한편이라 해도 밝게 이쁘게 인사하고 천천히 배워간다

    생각하시며 용기를 가지세요

    직업,또는 금전에 절실함이 있다면 해내실께에요~저또한 절실했기에 지금에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구요 무엇보다 월급이 작아도 오래 다닐수 있는 직장을 찿아보세요 엄마심정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