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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2.02

에밀레종은 정말 사람을 녹여서 만들었을까요?

한국사 시간에 배웠는데, 에밀레종과 관련된 설화가 있더라구요..

인신공양으로 사람을 녹여서 종을 만들었다는 설화가 있던데, 사실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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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잘난몽구스218
    잘난몽구스21823.02.02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갓난아이를 받지 않아서종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괘를 받은 스님은 가난한 집에 가서 갓난 아이를 데려와 쇳물에 아이들 던졌다는 내용의 설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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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일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실제로 에밀레 종 설화를 검증하기 위해 1998년 연구기관에서 에밀레 종의 시료를 채취하여 원소 분석기를 돌렸을 유전자 시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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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에밀레종을 만들기 위해 정말 어린애를 집어넣었을까 하는 의문은 많은 과학자들에게도 수수께끼였다. 9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소 ‘실망스럽게도’ 아이가 종을 만드는 솥에 함께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원측은 극미량원소 분석기로 종의 성분을 철저히 분석했으나 성덕대왕신종에서는 사람의 뼈에서 나오는 성분인 인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구원측은 “사람의 비중이 구리보다 가벼우므로 전설처럼 아이를 넣었다면 위로 떠서 타기 때문에 이를 불순물로 생각해 제거했다면 인이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길이 2.91m, 종 너비 2.2m, 무게 18.9톤의 거대한 종을 신라인들이 어떻게 주조했는가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요즘은 용해로, 전기로, 기중기 등의 거대한 장비들로 종을 만들지만 신라인들이 이런 도구 없이 이렇게 많은 양의 청동재료를 한꺼번에 녹이고 굳기 전에 틀에 부어 형상을 완성했을지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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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장수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기사를 퍼왔습니다.



    최근 경주 월성에서 1,500년 전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인골들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신라의 도성인 경주 월성 발굴 현장에서 사람 뼈 두 구가 거의 온전한 형태로 나왔는데, 두 인골 모두 결박이나 저항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 튼튼한 성벽을 쌓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른바 인주(人柱)설화, 즉 제방이나 성벽 등을 쌓을 때에 사람을 기둥으로 삼아 아래에 묻으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항간에 돌았다는 기록은 고려사에도 나오는데, 이번 발굴로 이 설화가 사실일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역시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문화재인 ‘에밀레종’에도 이와 비슷한 유명한 인신공양 설화가 전혀 내려온다. 종을 만드는 작업이 여러 차례 실패하여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아 모든 사람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 종에 어린아이를 공양해야만 소리가 날 것이다.”라는 어느 노인의 얘기를 듣고 끓는 쇳물에 어린아이를 던진 후에야 종이 완성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끔찍한 전설은 아마도 20톤이 넘는 거대한 종을 제대로 만들기가 너무도 힘들었을 것이므로 생긴 듯싶은데, 이번 인골 발견으로 단순한 우연이나 터무니없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는 셈이다.


    에밀레종이라는 별칭은 이 종의 여운(餘韻) 때문에 붙여진 것이고, 정식 명칭은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 국보 제29호)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범종이다. 성덕왕의 아들인 경덕왕이 부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만들기 시작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다시 경덕왕의 아들인 혜공왕 대에 이르러서야 종이 완성되었으니 거의 20년이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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