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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독트린 이후 냉전 체제가 완화되면서 남북 관계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남북 적십자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논의되었습니다. 이어서 특사들이 비밀리에 서로 오고 간 결과, 자주·평화·민족적 대단결의 통일 3대 원칙에 합의한 7·4 남북 공동 성명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때 남한 특사가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입니다. 그는 북한을 비밀 방문하여 김일성과 면담하고 김영주와 7.4 남북 공동 성명에 합의했습니다.
7·4 남북 공동 성명은 다음과 같아요.(요약, 1972. 7. 4.)
1. 통일은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2. 통일은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 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3.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하나의 민 족으로서 민족적 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한다.
7·4 남북 공동 성명은 남북한이 최초로 합의한 평화 통일 원 칙으로, 남북 간 통일의 방향을 설정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하지만 후속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대립과 갈등이 지속되었고, 오히려 독재 권력 강화에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