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닭이 오늘날처럼 날지 못하는 모습으로 변한 것은 자연 선택보다는 인간이 의도적·무의도적으로 가한 인공 선택(선택적 번식) 덕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가축 닭의 조상은 붉은야계(레드 정글포울, Gallus gallus)로 동남아시아 숲에 살며, 짧은 거리지만 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며, 이들은 포식자를 피하거나 나무 위에서 잠잘 때 날개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닭을 식량(고기·알), 의례, 투계(싸움닭) 목적으로 길렀는데, 이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선택 압력이 작용했는데요, 고기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점점 더 무겁고 살이 많은 닭이 선택되었으며, 알 생산에 에너지를 집중하다 보니, 비행 능력은 점차 중요성을 잃게 되었고, 활발하게 날아다니는 닭보다 움직임이 둔하고 순한 닭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날개는 짧아지고, 근육은 비행보다는 가슴살(흰살코기) 축적에 맞게 발달되었으며, 몸무게가 무겁고 지방이 많아 비행이 불가능해졌고, 현대 육계는 몇 주 만에 도축할 만큼 빨리 자라는데, 이 때문에 골격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비행 능력도 사실상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즉, 닭이 날 수 없는 이유는 자연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비행 능력이 사라지고, 대신 인간이 원하는 형질(큰 몸집·많은 알·온순함)만 강화되었기 때문이며, 인위적 선택이 수천 년 동안 누적되면서, 닭은 원래 가졌던 “야생 조류의 특징”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