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코 밑 수염 부위에 국소적인 홍반과 작은 구진들이 보이며, 군집된 수포(맑은 물집) 형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통증이나 작열감이 거의 없었고, 단순히 면도 후 따끔거림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헤르페스보다는 면도 관련 모낭염이나 자극성 피부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단순포진(헤르페스 1형)의 전형적 양상은 초기 작열감이나 통증이 선행되고, 1에서 2일 내에 작은 수포들이 군집해 나타난 뒤 궤양과 가피로 진행하는 경과를 보입니다. 현재처럼 통증이 거의 없고 뚜렷한 수포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는 전형적인 소견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수염 부위에서는 면도 시 미세한 피부 손상과 세균 감염으로 모낭염이 흔히 발생하며, 붉은 구진이나 작은 농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개 수일 내 자연 호전되며, 자극을 줄이고 면도를 며칠 중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현재로서는 2일에서 3일 경과를 보면서 수포가 생기거나 통증이 심해지는지 관찰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물집이 군집 형태로 생기고 통증이 동반되면 그때는 피부과 진료 후 바이러스 검사나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단순 홍반과 구진만 있고 악화되지 않는다면 헤르페스 가능성은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