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알코올은 심혈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심박출량이 증가하면서, 심박수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술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죠.
하지만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으로도 심박수가 크게 상승한다면 알코올 민감도가 높은 편으로 보입니다. 체질적으로 술에 잘 맞지 않거나, 심장 기능이 약한 경우 소량의 술에도 심박수가 많이 오를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음주로 인해 각성 상태가 높아지고, 술이 대사되는 동안 수면의 질이 떨어집니다. 또한 음주로 야간뇨가 늘면서 잠에서 깨기 쉽죠.
심박수 상승이 심하고 불편하시다면 음주량을 줄이고, 술자리 간격을 넓히는 게 좋겠습니다. 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개인마다 다르므로,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절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슴 두근거림이 자주 반복되거나, 정작 조절이 어렵다면 내과 진료를 통해 심장 기능을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