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설명하신 증상들은 시각적 착시 현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뇌의 시각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반응입니다. 줄무늬나 복잡한 무늬를 볼 때 울렁거리거나 점멸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 그리고 특정 각도에서 글자 또는 라인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는 특정 시각 자극에 대한 뇌의 과민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교적 흔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적 착시가 지속적이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 공포증의 증상일수도 있습니다.
동그란 구멍이나 특정한 무늬를 보면 몇 가지 사람들은 소름이 끼치거나 이상한 착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종종 "환 공포증"으로 불리며, 이것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
한 가설은 진화적인 관점에서, 동그란 무늬나 무늬가 있는 것들은 과거에 독을 가진 동물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이로부터 생존을 위한 반응으로 이러한 착시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독을 가진 동물을 식별하기 위해 뇌가 동그란 패턴을 인식하고 무의식적으로 피하려는 경향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는 이러한 현상과 피부 질환과의 관련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피부 질환 증상이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환 패턴과 유사하여, 피부 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환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피부 질환과 관련된 과거 경험이 환 공포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환 공포증은 다른 공포증과는 다르게 일반적으로 증상이 상대적으로 덜 심합니다. 일반적인 공포증은 종종 현기증, 심장 박동 증가, 떨림 등 실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 공포증은 주로 착시나 소름 끼치는 느낌 정도만을 나타낼 때가 많습니다. 환 공포증은 정신 진단 메뉴얼인 DSM-5에서 특정 공포증으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공포보다는 혐오로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