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할 때 국제정세와 이에 대한 조정의 판단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고려 말은 원나라와 명나라 교체기입니다. 명나라는 원나라가 지배했던 쌍성총관부 지역을 요구했는데 이는 고려 조정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쌍성총관부는 원나라의 통치구역이었는데 고려 땅을 빼앗긴 것이고 이를 공민왕 때 무력으로 수복해 고려의 통제구역이 되었는데, 이 땅 즉 철령이북을 명나라가 요구했던 것입니다.
당시 고려는 왜구와 홍건적의 침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를 막아낸 최영이나 이성계 같은 신흥 무인이 뜨던 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는 명을 치려고 요동정벌을 기획하고 이를 실행해 옮기는데 이것이 요동정벌대입니다. 이에 4불가론,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칠 수 없고 요동정벌을 하게 되면 후방이 왜구의 침입에 노출된다는 이유를 들어 위화도 회군을 단행합니다. 즉 요동 정벌은 실패했을 확룰이 높고 설사 성과를 내더라도 큰 피해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판단에 이성계가 회군을 단행했으며, 군사력의 대부분을 장악했다는 판단, 즉 쿠데타가 성공할 수 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지 않았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