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당시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 요즘에는 통상수교거부정책이라고 합니다. 사실 일본 메이지유신 이전 에도막부도 쇄국정책을 펼쳤습니다. 대원군이 쇄국정책을 펼쪘을 때는 청나라가 아편전쟁의 결과 패해 개항을 강제로 하게 되던 때이고, 2차아편전쟁에서도 패해 개항장 수를 늘리고 연해주도 러시아에게 내어주어 조선은 국경을 러시아와 맞대게된 상황입니다. 서양배들이 연해에 출몰해 통상을 요구하고 급기야 프랑스는 강화도를 침략해 외규장각을 약탈하는 병인양요를 일으켰고 미국은 신미양요를 일으켰는데, 그중 쇄국정책을 굳히게 된 것은 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묘를 독일상인 오페르트가 파헤친 일이었습니다. 통상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이런 일을 일으킨 것이지요.
하지만 대원군도 마냥 처음부터 쇄국정책을 고수한 것은 아닙니다.당시 천주교는 조선에 체제를 위협하는 중대한 것이었는데 이를 막아보고자 러시아와 교섭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실패로 돌아갔지만요.
일본 에도막부가 쇄국정책을 고수하다 무너진 것처럼 조선도 무너질 수 있는 위기였고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오늘날의 잣대로 과오라고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