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가 중국의 역사가 아닌 근거는 무엇이 있나요?

Question

중국에서 발해를 자기네 나라 역사라고 하는데요.

발해가 중국의 역사가 아니라는 근거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중국 측에서 주장하는 발해가 중국의 역사라는 근거는 무엇이 있나요?

Answer 1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발해의 시조인 대조영은 독자적 연호를 사용하고 신라 등 주변 국가에 알렸습니다. 당에서는 관례대로 대조영을 발해군왕(渤海郡王)으로 책봉했다고 합니다. 대조영은 나라를 세운 지 21년 만에 죽었는데 시호를 고왕(高王)이라 했습니다. 고구려의 왕이라는 뜻이지요. 또한 3대왕인 문왕은 일본에 국서를 보내면서 자신을 고려국왕이라 일컬었으며 일본에서는 발해에서 전해진 음악을 고려악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럼 발해가 중국의 역사라는 주장은 어디서 왔을 까요? 발해가 멸망 후 중화민족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은 현재 중국 국민이 1천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이라는 주장 입니다. 중국 문화재당국인 국가문물국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발해의 건국지점인 동모산의 위치로 추정되는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 투먼시 마반촌 산성 유적지를 2020년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에 포함시켜 게재했다고 합니다. 발해 건국 지점을 중국 고고학 발견에 포함 시켜 발해가 중국 역사라는 당위성을 강화한 것입니다. 발해가 현재 중국의 땅이고 그 유적 조사나 흔적을 전혀 우리힘으로 할 수 없기에 사실 그들이 그렇게 주장 해도 우리는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답답할 뿐 입니다.

Answer 2

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발해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구당서와 신당서, 요사, 고려 사, 일본 측의 기록 등이 당시에 남아 있는 주된 사료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점은 당 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중국 측 사료이다. 여기에서는 대 조영은 고구려의 별종이라 단언하고 있으며, 대조영이 말 갈족의 수장이라고 서술한 바는 없다. 즉, 중국인 스스로가 발해의 건국세력이 말갈족이 아니라 고구려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발해의 주변국 또한 발해를 고구려의 후예로 인식하 고 있다. 발해 국왕 스스로 일본에 보내는 국서에 고려 국 왕이라 칭하며, 일본에서도 발해를 고려국이라 칭하고 있 다. 발해가 당과는 다른 독립된 국가라는 것은 발해의 국 왕이었던 무왕의 일을 보아도 알 수 있는데, 무왕은 장문 휴로 하여금 당의 산둥반도를 공격하게 하였다. 세상의 어느 국가가 한낱 지방 정권이 중앙을 공격하고 있는데 이를 묵인한단 말인가? 이는 당 스스로가 발해를 독립적 인 국가로 인지하고 있던가, 아니면 이를 모를 정도로 지 방에 대한 통제력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