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도교에서는 왜 불교를 힌두교의 분파로 보나요?
힌두교와 불교는 비록 같은 지역에서 탄생하긴했어도 교리상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그럼에도 힌두교가 불교를 힌두교의 한 분파로 생각하는 이유가 있나요?
힌두교는 불교와 브라만교 그리고
여러 종교와 이데올로기를 합친 종교입니다.
따라서 신이 매우 많습니다.
붓다(부처)도 그중 하나이죠.
그러한 이유로 불교를 하나의 분파로 보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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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수려한백로159입니다.
말씀대로 불교는 힌두교와 같은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종교라기보다는 힌두교의 원시적인 형태인 베다 경전 기반의 브라만교를 극복, 재해석 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분명 교리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르지만, 둘 다 해탈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죠.
어쨌든 불교는 교조인 석가모니의 탁월성에 힘입어 한 때 전통 브라만교를 누르고 인도의 주류 종교가 되었지만, 이후 자신만의 색체를 잃고 힌두교와 차별점이 없어지는 형태로 변질되다가, 10세기 이후 이슬람교의 진출로 인해 사실상 인도에서는 그 세력이 와해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불교의 명맥은 티베트 중국 등 인도 이외의 지역으로 옮겨 감으로써 새로운 번영을 맞이하게 되죠.
그러한 그 과정에서도 불교의 교리의 일부가 힌두교 전통의 일부 편입 되는 등, 불교 입장에서는 어이 없지만 적어도 인도 내에서는 불교가 힌두교의 일부로 인식되게 됩니다. 그것도 정통 힌두교 신앙이라기보다는 사파 정도로 간주되는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불교의 교조 석가모니도 힌두교 3신 중 하나인 비슈누의 화신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옳고 정의로운 화신이 아닌, 인간 세계에 잘못된 가르침(불교)을 전파해 힌두교의 원래 신앙의 성스러움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형태라 심히 고인모독 스러운 점도 있죠.
이와 함께 힌두교 자체가 어떤 딱딱한 교리 체계나 체계적인 교단 같은게 없이 두루뭉실하게 이거든 저거든 다 힌두교다라는 모호성이 있기 때문에, 같은 인도 문화권에서 발생한 불교도 힌두교의 일부로 보는 건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