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명성연구소(BTI)가 빗썸의 높은 자전거래율을 지적했는데요. BTI의 이런 발표를 신뢰할 수 있나요?
블록체인투명성연구소(BTI)가 자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실제 거래량을 측정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랭킹을 발표했는데요.
업비트가 글로벌 2위, 빗썸을 9위라 발표하며 빗썸의 자전거래 지수가 90%라 지적했습니다.
이번 발표를 한 블록체인투명성연구소(BTI)는 어떤 단체이며 이들의 발표를 신뢰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블록체인 투명성 협회(BTI)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실제 거래량을 내부 알고리즘에 따라 추정한 후 그 순위를 매겨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관입니다. https://www.bti.live/exchanges/ (현재 접속되지 않음)
현재 자전 거래량을 제외한 실제 거래량을 추정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언론들이 해당 기관의 보고서 발표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블록체인 투명성 협회는 자전 거래량을 파악하기 위해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고, 어떤 정보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지 세부 항목을 밝히지 않았지만 각종 정보들과 거래량 API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자전 거래량을 추산합니다.
그 결과 위의 링크에 나와 있는 BTI 인증 거래소(BTI Verified)가 되기 위해서는 30일 동안 10% 미만의 자전 거래가 이루어져야 하며, Unverified의 경우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자전거래 비율이 최대 20% 미만인 경우를 의미하게 됩니다.
이외에 'WT > 00%' 라고 되어 있는 것은 WT(Wash Trade 자전 거래)의 비율이 00% 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끝으로 BTI의 순위를 100% 신뢰할 수 있느냐고 할 때 완벽하다고는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일단은 BTI가 외부에서 수집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거래소 측의 협조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데이터나 순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BTI의 발표 결과만으로 특정 거래소의 실거래량을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래소들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거래소들에 대해서는 인증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자전거래량 추정치만을 표시함으로써 데이터를 확인하는 사람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